<프로배구> 트리플크라운 '신데렐라' 김연경

2006. 4. 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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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고맙습니다. 팀 선배들이 도와줘 큰 상을 타게 된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열심히 해 이 상을 다시 타고 싶습니다"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여자부 신인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챔피언결정전 MVP 등 트리플크라운 위업을 이룬 `슈퍼 루키' 김연경(18.흥국생명)은 6일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5-2006 V-리그 시상식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내가 키가 작을 때 힘든 점이 많았는데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4학년때 배구를 시작한 김연경이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키가 거의 크지 않아 운동을 포기까지 하려 할 정도로 힘들 때 주변에서 큰 힘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여자 배구 최고의 공격수가 된 그는 한일전산여고 1학년때까지 배구선수로서는 키가 작아 170㎝에 미치지 못해 공격보다는 리베로나 세터 훈련을 더 많이 했던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보조 공격수로 활동하며 수비와 토스 훈련에도 집중했고 이후 키가 부쩍 커 레프트 공격수로 진가를 발휘한 것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김연경은 프로에 갓 입문한 신인임에도 정규리그 득점(756점)과 공격(성공률 39.68%), 서브(세트당 0.41개) 등 7개 부문 1위에 오르며 시상식에서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을 휩쓸 수 있었다.

큰 키(190㎝)를 이용해 껑충 뛰어 내리꽂는 강스파이크와 서브, 뛰어난 수비능력, 그리고 두둑한 배짱까지 갖추고 있어 국내 여자배구 사상 가장 좋은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거포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시즌 최고의 선수로 등극하며 신인상과 MVP까지 휩쓸며 유례없는 6관왕의 위업을 이룬 김연경의 다음 목표는 국제무대다.

김연경은 "한국도 작년보다 높이가 좋아졌고 한송이(도로공사), 김민지(GS칼텍스) 같은 언니는 185㎝를 넘는다. 국제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랑프리 대회와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서 포부를 밝혔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활달한 성격의 김연경이 침체에 빠졌던 한국 여자 배구의 새로운 `희망'임이 분명해 보인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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