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흥국생명 돌풍 주역 김연경

입력 2006. 3. 11. 19:37 수정 2006. 3. 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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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정규리그 우승을 해서 너무 좋아요. 많이 힘들고 아픈 곳도 많지만 잘 마무리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이번 시즌 프로배구 여자 코트에 '무서운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김연경(18)이 '미녀 군단'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에 `일등공신'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189㎝의 큰 키와 호리호리한 몸매에도 용수철 같은 점프력과 껑충 뛰어 올라 퍼붓는 후위 공격은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김연경은 득점(740점)과 공격 성공률(40.05%), 오픈 공격(36.04%), 시간차 공격(50.31%), 이동 공격(63.77%), C속공(49.03%), 서브(세트당 0.42) 등 공격 7개 부문 수위에 올라 있고 후위 공격 2위(276점) 등 놀라운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프로 무대에 갓 데뷔한 고졸 신인의 성적으로 보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김철용(52) 감독마저 "한국 배구사에 가장 좋은 (거포)재목"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해 3승(13패)에 그쳤던 꼴찌팀 흥국생명이 정규시즌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7승(10패)으로 정규리그 1위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직행한 건 바로 김연경의 손 끝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김연경의 활약은 흥국생명이 창단 이래 정규리그 첫 우승 감격을 맛본 11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도 빛났다.

김연경은 후위공격 8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33점을 쏟아부으며 3-1 역전승에 앞장 선 것.

첫 세트를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연경은 2세트 14-11 불안한 리드에서 시원한 2점 백어택으로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선 혼자 백어택 3개를 포함해 9점을 몰아쳐 물꼬를 돌렸고 4세트 23-18에서 후위공격 한방으로 역전승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경기당 30점 안팎의 폭발적인 공격으로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김연경은 "챔프전은 언니들도 올라가 보지 못한 큰 무대다. 긴장도는 일반 경기보다 높겠지만 똘똘 뭉쳐 하나된 마음으로 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신인상을 탄다면 무슨 말을 할까 지금부터 고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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