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안현수, 쇼트트랙 '전관왕' 도전

2006. 2. 19. 10: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리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동계올림픽 사상 첫 쇼트트랙 4관왕에 도전한다'

안현수(21.한국체대)가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1,500m에서 연속 금메달 사냥에 성공하면서 동계올림픽 사상 첫 전관왕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짜릿한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의 '금메달 갈증'을 풀어낸 안현수는 19일 오전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후배 이호석(20.경희대)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안현수는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2관왕(1,000m 및 계주)에 올랐던 김기훈에 이어 14년 만에 남자 동계올림픽 2관왕 타이 기록을 세웠다.

특히 안현수는 한국의 금메달이 유력한 남자 5,000m 계주 결승(26일 오전 3시30분)을 남긴 상황에서 같은 날 벌어지는 남자 500m까지 석권하면 한국 쇼트트랙은 물론 동계올림픽 사상 첫 쇼트트랙 전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안현수 개인적으로도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설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만으로는 4년을 기다려온 '금메달 갈증'을 풀기에는 부족하기만 하다.

이 때문에 이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에서 상쾌하게 금메달로 첫 경기를 마친 안현수는 이날 남자 1,000m 금메달로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4관왕 도전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안현수의 전관왕 달성 여부는 26일 예정된 500m 경기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유난히 500m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현수가 500m 종목만 극복하고 금메달을 따낸다면 연이어 펼쳐지는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큰 상승효과를 볼 수 있어 4관왕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특히 안현수는 다른 국내 선수들과 달리 지난해 3.4차 쇼트트랙 월드컵 500m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500m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금빛'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현수는 "개인적으로 순발력이 부족한 편이어서 예선부터 신경써서 경기를 펼치겠다"며 "계주 역시 5팀이 경쟁하는 만큼 안전하게 레이스를 마치느냐에 메달 색깔이 바뀔 것"이라고 조심스런 예상을 내놨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아쉽게 첫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던 안현수가 4년 만에 쇼트트랙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전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orn90@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