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콜로라도가 편하다"

2006. 1. 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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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김병현(27)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덴버 생활에도 만족하고 있어 콜로라도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지 '덴버포스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김병현과 콜로라도의 협상 뒷얘기를 전한 가운데 김병현이 콜로라도를 선택한 정확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김병현의 에이전트인 빅터 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콜로라도는 김병현에 대해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는데 이런 태도가 김병현이 잔류를 선택하게 한 주요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병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 때문에 관련된 세부사항은 현재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병현은 지난 7일 올해 기본 연봉 125만 달러에 내년 시즌 바이아웃 옵션 포함 150만 달러에 콜로라도와 재계약했다. 올해 200이닝 투구를 넘을 경우 인센티브 100만 달러와 함께 내년 시즌에는 연봉으로 최고 4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실제 김병현은 지난해 콜로라도 이적 후 빠른 시간내 팀에 적응하며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전 소속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감독과 고참 선수와 갈등 양상이 터져 나왔던 것과는 달리 콜로라도에서는 작은 잡음도 들리지 않았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진작부터 "김병현이 팀내에서 홀로 떨어져 지낸다고 들었는데 우리 팀에서는 그런 것을 보지 못했다"며 김병현을 감싸기도 했다.

이는 콜로라도 마운드가 김병현과 동년배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특별한 부담을 느끼지 않은 덕분이다.

김선우(29)를 제외하고 제이슨 제닝스(28), 애런 쿡(27), 제프 프란시스(25) 등 올 시즌 김병현과 선발진을 이룰 선수들이 모두 나이가 엇비슷하다.

그러나 김병현은 이들보다 훨씬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2차례나 꼈고 유일하게 포스트시즌도 경험했다. 콜로라도 투수진 중에서는 김병현만한 '베테랑'이 없다.

몸이 부상에서 회복되고 마음도 편하다보니 투구 내용도 좋아졌다. 그는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지난해 4.50(84이닝)의 방어율을 남겼다.

이는 콜로라도 소속으로 쿠어스필드 마운드에서 한해 81이닝 이상을 던진 역대 투수 가운데 세번째로 좋은 방어율이다.

콜로라도는 젊으면서도 투구 노하우를 터득한 김병현이 동년배들과 잘 어울려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결국 김병현을 절실하게 여겼던 콜로라도의 자세가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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