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진돗개 분양
[일간스포츠 정병철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길렀던 '퍼스트 도그(First Dog)'는 어디에 있을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6일 자신이 기르던 진돗개 일곱 마리를 분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네티즌들의 '분양 사연'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길렀던 퍼스트 도그 진돗개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충성심과 복종심이 강했던 진돗개 '백구'를 자식처럼 길렀다(사진). 그러나 1979년 10.26사태로 운명을 달리하면서 그 진돗개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일각에 따르면 당시 백구를 박 대표가 서울 중구 신당동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데리고 와 길렀지만 백구가 첫 정을 준 박 전 대통령을 오랫동안 잊지 못해 신당동 집을 나갔다는 설도 있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이 이 진돗개를 데리고 가 길렀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현재 박 대표가 기르는 진돗개가 바로 박 전 대통령이 길렀던 백구의 혈통을 이은 진돗개란 얘기도 있다. 박 대표가 길렀던 진돗개는 동생 박지만 씨로부터 선물받았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진돗개는 박 전 대통령이 길렀던 백구의 모습과 거의 똑같아 이 진돗개가 박 전 대통령이 길렀던 백구의 혈통을 이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박 씨 측은 "지만 씨가 기르던 진돗개는 박 전 대통령이 길렀던 진돗개의 혈통을 이은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씨도 한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진돗개 전문가들은 진돗개 평균 수명이 10~15년이어서 박 전 대통령이 길렀던 진돗개가 혈통을 이었다면 그 후예는 아마도 3세가 될 것이라고 한다.
박 씨 측 한 인사는 "아마도 백구가 혈통을 이었다면 박 씨 측은 이 진돗개를 분양받고 싶어할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정병철 기자<jbc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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