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카마 사막 땅 속에서 미생물 발견

이영임 입력 2012. 2. 17. 09:56 수정 2012. 2. 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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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인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소금기 많은 땅 밑에서 박테리아와 고세균(古細菌)류가 발견돼 이와 유사한 환경인 화성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찾아낼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스페인과 칠레 과학자들은 화성의 지하에서 생명체 징후를 찾는데 사용될 수 있는 장비 SOLID(Signs of Life Detector)를 이용, 아타카마 사막의 땅 밑 2~3m 층에서 활발하게 살고 있는 미생물들을 찾아냈다고 우주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미생물들은 암염(岩鹽)과 무수석고(無水石膏), 과염소산염 같은 흡습성이 높은 화합물이 풍부한 곳에 서식하고 있어 우리는 이 곳을 `미생물 오아시스'로 이름 붙였다"고 밝혔다.

이들 미생물이 서식하는 물질환경은 공기 중에 미량으로 존재하는 수분을 끌어들여 소금 결정체 표면에 응축시키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몇 미크론 정도의 아주 얇은 수막(水膜)이 형성돼 땅 속의 미생물은 생존에 필요한 먹이와 물을 모두 갖추게 된다.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 종들은 비슷하게 염도가 높은 곳의 다른 미생물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특이한 것은 이들이 산소도 햇빛도 없는 땅 속 2~3m 층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이 미생물을 찾는데 장차 화성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한 SOLID를 사용했다. SOLID의 핵심은 당(糖)이나 DNA, 단백질 같은 생체 시료를 식별하기 위해 최고 450개의 항체로 이루어진 바이오칩(LD칩)이다.

이 장치는 시료 채취와 배양, 가공을 자동적으로 처리하며 그 결과 특정 화합물과 미생물이 있으면 반짝이는 화살표로 표시된다.

연구진은 이런 기술을 이용해 땅 속 세균과 고세균의 존재를 확인한데 이어 최고 5m 깊이에서도 표본을 채취해 실험실로 가져 온 뒤 전자 현미경으로 미생물의 사진을 찍고 물을 공급해 이들을 `살릴'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만일 화성에 이와 비슷한 미생물이 있거나 아타카마 사막과 같은 조건이 남아 있다면 SOLID 같은 장비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화성에서 소금 퇴적층이 발견됐기 때문에 표토층에 염도가 높은 환경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염도가 높다는 것은 이중의 효과가 있다. 즉 결정체 사이의 물을 흡수해 빙점을 낮추는 것이고 그 결과 영하 20℃까지 내려가는 온도에서도 얇은 소금물 수막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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