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게임을 더하자 난치병도 '술술'

2012. 3. 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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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게임은 학업이나 일상생활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게임을 통해 과학을 이해하고 힘을 합쳐 과학적 성과를 만들어가는 바이오엔터테인먼트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폴드-잇(fold it)'이라는 게임입니다.별 표시를 없애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나뭇가지 형태를 이리저리 돌리자 이내 별이 없어집니다.단순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해외 한 연구팀이 개발한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입니다.

나뭇가지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을 의미합니다.

아미노산은 서로 가까이 불어 있으면 밀어 내려는 힘이 작용해 단백질의 구조가 불안정해집니다.

여러 방향으로 움직여 가장 안정된 입체 구조를 찾는 순간 게임이 종료되고 하나의 단백질 구조 예측은 끝납니다.

게이머들은 지난해 이 게임을 통해 에이즈의 관련 단백질 구조를 단 3주 만에 풀었습니다.

게이머와 슈퍼컴퓨터가 푼 구조를 이후 실험을 통해 밝힌 구조와 비교한 결과, 게이머들이 풀어낸 구조 예측이 실제와 더 가까운 것으로 저명 과학저널에 보고됐습니다.

게이머들은 단백질 구조라는 점을 모르고 게임에 참여했습니다.

흥미와 재미로 게임을 한 것이 난치병 치료의 실마리로 이어진 것입니다.

과학에 즐거움을 더한 이른바 바이오엔터테인먼트입니다.

국내 한 연구팀은 최근 단백질 합성 효소 복합체를 응용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림 맞추기 퍼즐을 하듯 3차원 단백질 복합체를 만들어 갑니다.

화면을 보며 손을 이동하면 단백질이 그대로 따라서 이동합니다.[인터뷰:김성훈, 서울대 의약바이오컨버전스 연구단 단장]"폴드잇과 비슷한 방식으로 게임화해서 많은 사람들이 같이 즐겁게 생각을 섞다 보면 새로운 영감이 나오고 그 것이 연구의 테마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지식과 엔터테인먼트가 선순환구조를 통해서 연구를 활성화하고 일반분한테도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과학엔터테인먼트 과학 대중화와 함께 기존 과학계의 난제를 풀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의 보고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YTN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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