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원 인큐베이터로 개도국 미숙아 살려"
[동아일보]
“제가 할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꿈을 크게 꾸고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첸 씨는 2007년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다니던 중 과제 수행을 위해 네팔과 인도를 방문했다가 저렴한 인큐베이터 개발을 결심했다. 당시 현지 병원에는 외부 기관에서 기증받은 최신식 인큐베이터가 있었지만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사용법도 어려워 무용지물일 때가 많았다. 미숙아들은 인큐베이터 바깥에 방치돼 숨을 거두곤 했다. 인큐베이터 가격은 대당 최소 2만 달러(약 2240만 원). 그는 동료 3명과 가격을 1% 수준인 200달러(약 22만4000원)로 낮춘 인큐베이터 개발에 착수했다. 수천 번 실험을 거듭한 끝에 인큐베이터로 대용 가능한 신생아용 보온장치를 만들었다. 가격은 목표한 대로 200달러. 끓는 물에 데우면 8시간 동안 아기 체온을 유지해주고 휴대도 가능한 제품이다.
더 많은 신생아를 구하려면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했다. 첸 씨는 2012년 임브레이스 이노베이션을 설립한 뒤 체온조절 섬유로 만든 아기용 포대기를 개발했다. 포대기가 팔릴 때마다 수익 일부가 저개발국에 신생아용 보온장치를 전달하는 데 쓰이고 있다.
“사람들이 왜 명품을 2000달러(약 224만 원)에 살까요. 브랜드와 제품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우리 브랜드는 제품이 기술적으로도 훌륭하고, 생명도 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
[☞골라보는 움짤뉴스 '말랑' 다운받고 이모티콘 받자] |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 “의대 교수도 집단 사직땐 진료유지명령 검토”
- 與 하남갑 ‘尹호위무사’ 이용 승리, 추미애와 대결…이혜훈, 하태경 꺾어
- 민주당 선대위 출범,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체제
- 與선대위, 한동훈 ‘원톱’에 윤재옥·나경원·원희룡·안철수 공동위원장 체제
- 반미 단체 출신 전지예, 野 비례 후보 자진 사퇴
- 전세사기 피해 1년, 끝나지 않는 고통
- 아무런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빙빙~ 도는 것 같아
- 尹, 종교지도자들 만나 “민생-의료개혁에 힘 모아달라”
- MB “광우병은 날 흔들려던 것…못하니 다음 대통령 끌어내려”
- 조국 “22대 국회서 ‘한동훈 특검법’ 발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