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스토리'남기고 떠난 아서 힐러 감독

김준영 2016. 8. 19.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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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미안하단 말 않는 것" 명대사초등학교 동창 아내와 68년 해로

멜로 고전 영화 ‘러브스토리’(1970)를 연출한 아서 힐러 감독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세.

힐러 감독은 1923년 캐나다 앨버타주 애드먼턴에서 폴란드계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캐나다 CBS방송에서 주로 코미디물을 제작하던 그는 56년 미국 할리우드로 건너와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70여 편이 넘는 영화와 TV 드라마를 연출하며 미국 영화산업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 됐다. 특히 70년 연출한 ‘러브스토리’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그에게 부와 명성을 가져다 줬다.

소설가 에릭 시걸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백만장자의 아들이자 하버드 로스쿨 학생인 남자(라이언 오닐)와 이탈리아계 노동자의 딸인 음대생(알리 맥그로우)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1억600만 달러(현재 가치 7400억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이듬해 힐러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르고 같은 해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영화는 “사랑한다면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 거야(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등 명대사를 남기며 지금까지 정통 멜로 영화의 원조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 ‘실버 스트릭’(1976), ‘뉴욕 살인 사건’(1989) 등 여러 히트작을 남긴 그는 93년부터 97년까지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대표를 역임했다. 2001년에는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진 허숄트 박애상’을 수상했다. 그는 생전에 부인 그웬 힐러와의 ‘러브스토리’로도 유명했다. 애드먼턴에서 초등학교를 같이 다닌 그웬에게 8살 때 청혼한 힐러는 25살에 부부의 연을 맺어 68년을 함께 했다. 동갑내기 아내 그웬 힐러는 두 달 전인 지난 6월 먼저 세상을 떠났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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