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로열발레단 한국인 첫 발레리노 되고 싶어"

박동미 기자 2016. 7. 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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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 아메리카 大賞 전준혁

“영국 로열 발레단 최초 한국인 발레리노가 되고 싶어요.”

지난 4월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에서 대상을 받아 화제가 된 발레 기대주 전준혁(18·사진)이 오는 29일 개막하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공연차 귀국했다. 최근 문화일보 본사에서 만난 전준혁은 “미국과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이 많은데, 아직 영국엔 없다”며 “발레학교 출신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발레단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전준혁은 발레단 소속 로열발레학교에 재학 중이다. 그는 “졸업생 중 10%만 입단하니, 만만치는 않을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발레단에는 재일교포 발레리나 최유희가 있지만 엄격한 의미로 국내 출신 무용수는 없다. “발레단과 학교가 붙어 있어서, 자유롭게 리허설을 볼 수가 있어요. 세계적인 무용수들과 한 공간에 있다는 게 종종 놀랍기도 해요.”

전준혁이 대상을 수상한 YAGP는 각국에서 예선을 거친 무용수 1000여 명이 경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발레 콩쿠르다. 앞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한 김기민(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과 서희(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가 대상을 받았다.

전준혁은 “콩쿠르보다 가족들 앞에서 춤을 추는 게 더 떨린다”고 했다. 이유가 있다. 발레를 전공한 고모가 셋이나 된다. 그중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으로 한국인 최초로 스웨덴 왕립발레단에서 활동한 전은선도 있다. “아무래도 지적 투성이죠, 하하. 뭐가 부족했다, 다음엔 이렇게 해라…. 감사하죠. 그런 가족이 있다는 게 행운인 걸 알아요.”

1000 대 1을 뚫은 YAGP에서 전준혁은 ‘라 바야데르’를 선보였다. 고모들의 예리한 평가는 어김없었다. 그는 “역시 고쳐야 하는 점들이 꽤 많이 드러났다”며 웃었다.

‘해외 무용스타’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박선미와 ‘지젤’을 공연한다. 10대인 전준혁이 만나게 될 레퍼토리는 무궁무진하다. 어느 발레단에 입단하든지 말이다. 그는 현대 발레보단 고전에 더 애착이 간다고 했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을 꼽았다. “기술뿐 아니라 연기도 아주 잘해야 해요. 사랑의 기쁨과 비극적인 결말까지, 다채로움을 보여 줄 수 있는 배역이라 언젠가 꼭 하고 싶어요.”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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