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어 425가구 복지 혜택 받게 한 공무원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임종현(29·사진) 주무관은 평소 청바지·티셔츠에 운동화를 신고 지역을 누빈다. 복지 혜택에서 소외된 주민들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그가 지난 1년간 발로 뛰며 기초수급자 혜택을 받도록 한 경우만 425가구나 된다. 이 중에는 걸핏하면 읍사무소를 찾아와 폭언과 폭행을 일삼다 공무원집행방해죄로 1년 6개월을 복역한 A씨도 있다. 임 주무관은 A씨가 출소 후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는 맞춤형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저소득 가구가 밀집한 지역에 5000만원 상당의 후원금·물품을 지원한 것도 그의 공로다.
임 주무관은 “나를 통해 복지혜택을 받게 된 사람들이 고맙다고 할 때마다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6살 때 교통사고로 목을 다쳐 장애를 안고 사는 그는 “나처럼 불편한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사회복지 공무원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4일 맞춤형 기초생활보장 급여 시행 1주년을 맞아 임 주무관 등 일선 주민센터 공무원 20명을 뽑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맞춤형 급여는 생계·의료·주거·교육 등의 기초생활 급여를 수급자 상황에 맞춰 각기 지원하는 제도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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