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드론 대회 석권한 12살 '드론 천재'

2016. 4. 13.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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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단 일원으로 두바이 대회서 우승한 김민찬군 "공사 진학해 전투기 조종사 되는 게 꿈"
드론을 조종하는 김민찬(12)군.
김민찬(12)군(오른쪽)과 김군의 아버지 김재춘(51)씨.

KT 선수단 일원으로 두바이 대회서 우승한 김민찬군

"공사 진학해 전투기 조종사 되는 게 꿈"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드론(Dron·무인기) 조종법을 배운 지 불과 석달 만에 해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드론 대회에 출전해 강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쥔 학생이 있다.

대회 최연소 출전과 최연소 우승 기록을 남긴 경기 파주 봉일천초등학교 6학년 김민찬(12)군이다.

김군은 지난달 중순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드론 레이싱 대회에 KT의 '기가 파이브' 선수단 소속으로 출전했다. 총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걸린 세계 최대 규모 대회였다.

김군은 드론 속도를 겨루는 레이싱 부문에서는 아쉽게도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드론으로 좁은 공간을 통과하는 등 각종 묘기를 선보이는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당당하게 1등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1∼4위가 빠짐없이 출전한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김군은 기죽지 않고 단연 돋보이는 기술을 뽐냈다. 공중 제비돌기 등의 기술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김군만의 기술이었다.

특히 김군은 시합 직전 드론에 달린 카메라와 조종용 고글의 접속이 불량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고글 없이 맨눈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기지로 다른 성인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김군은 550g에 불과한 경기용 드론을 시속 120∼130㎞의 빠른 속도로 조종하면서 약 3분 동안 한 치의 실수도 없이 현란한 묘기와 함께 장애물을 통과해 관중들의 혼을 빼놓았다.

김군의 압도적인 실력은 아버지 취미였던 무선조종(RC) 헬기를 3살부터 연습한 덕분에 길러졌다. 불과 5살에 RC 헬기 레이싱 대회에 선수로 나서는 등 남다른 재능을 드러냈다.

RC 헬기 조종 실력은 세계 5위권 수준이다.

올해 초 드론을 처음 접한 김군은 곧장 1월 부산에서 열린 드론 대회에 출전해 80여명 중 1등을 차지했고, 이를 눈여겨본 KT 스포츠팀에 발탁돼 드론 선수단의 일원이 됐다.

김군은 다음 달 KT와 국토교통부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동 주최하는 드론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오는 9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대규모 드론 대회에도 참가하기로 했다.

미국, 유럽 선수들이 장악해온 세계 드론 대회에서 김군은 다크호스 같은 존재다. 하지만 드론에만 올인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 공부에도 충실한 김군은 내년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평일에는 종합반 학원에 다니기 바쁘다. 드론 조종은 주말에 시간을 내 파주 인근 공터에서 가끔 연습하는 정도다.

김군은 "계속 선수 활동을 하되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나중에 꼭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며 "진짜 전투기를 타고 하늘을 가르는 조종사가 되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김군이 사용하는 드론 장비와 대회 출전 비용 일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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