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교통사고 막은 태권도 사범 경찰 감사장 받아
2016. 4. 1. 22:43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 달서경찰서는 1일 초등학생의 교통사고를 막은 공로로 태권도 사범 길형기(25)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길씨는 지난달 3일 낮 12시께 대구시 달서구 상원초등학교 후문 앞길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승용차에 치일 뻔한 이 학교 1학년 김모(7)군을 구했다.
당시 김군은 횡단보도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자 길을 건너려 했고 승용차는 신호를 위반한 채 질주했다.
길씨는 태권도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을 기다리던 중에 김군이 차에 치일 뻔하자 재빨리 김군 팔을 인도쪽으로 잡아당겨 화를 면하게 했다.
그러나 길씨는 손가락이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경찰이 사고 관련자들의 동의를 받아 당시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영상은 대구경찰청 페이스북에 오른 지 6시간여 만인 1일 오후 9시 현재 8천여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길씨는 "별 일도 아니고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분도 많은데 쑥스럽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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