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날릴 뻔'..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경찰
(대구ㆍ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 = 경북 안동에서 70대 노인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2000만원을 날릴 뻔한 것을 경찰이 막았다.
안동경찰서 와룡파출소 권혁준 경위가 주인공이다.
지난 18일 오전 11시쯤 파출소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들이 납치됐다"는 70대 노인의 떨리는 목소리였다.
전화를 받은 권 경위는 노인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노인은 "빨리 돈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이 죽을 수 있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낯익은 노인으로 목소리를 기억했던 그는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인근 은행에 연락한 뒤 A씨(78)의 집으로 달려갔다.
마을 어귀로 들어선 권 경위는 다급하게 발걸음을 옮기던 A씨를 발견, 진정시킨 뒤 자초지종을 캐물었다.
A씨는 "아들이 울면서 전화했는데, 무서운 사람들한테 납치돼 당장 2000만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었다.
권 경위는 "아들을 무사히 구하겠다"며 A씨를 안심시킨 뒤 아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두세 차례 시도 끝에 아들과 연락한 권 경위는 상황을 설명한 뒤 A씨와 통화하도록 했다.
아들과 통화를 끝낸 A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A씨는 "꼼짝 없이 2000만원을 날릴 뻔했다"며 권 경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권 경위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경찰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ana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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