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사람]설에도 시민안전 챙기는 구조대..박영삼 팀장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설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은 시기에도 변함없이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들이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 반포수난구조대의 박영삼 팀장도 그러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생명,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까. 인명구조를 일순위로 생각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박 팀장은 3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인명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설 분위기에도 자리를 지키며 긴장을 풀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박 팀장의 인명구조 강조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이랜드 크루즈 유람선 '코코몽호' 침수 사고 당시에도 빛을 발했다.
1월26일 오후 2시27분께 서울 영동대교 인근을 지나던 125t급 코코몽호의 기관실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이들은 비상연락망을 통해 구조를 요청했다. 박 팀장과 구조대원들은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고 당시 코코몽호에는 외국인 승객 6명과 승무원 5명 등 11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이 10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덕에 탑승자 전원은 큰 탈 없이 무사할 수 있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박 팀장은 "현장에 도착해 재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후 바로 탑승자 전원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이 속한 119특수구조단은 선박사고 외에도 한강 투신 등 한강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고에 신속하게 조치를 취한다. 매년 출동건수는 1500건 가량 된다.
박 팀장은 "부모, 애인 때문에 한강으로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구조 이후 조사는 경찰에서 한다. 사연을 알고자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연히 투신자의 사연을 듣게 되면 안타까운 마음을 접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그러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며 "구조했으나 막상 의식이 없고 호흡도 없는 경우가 있는데 심장마사지, 심폐소생술 등으로 숨이 확 트이기도 한다. 이럴 땐 매우 뿌듯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선박 항해사로 일하다 시민에게 봉사하고 싶어 구조대원으로 지원해 17년 동안 근무했는데 후회가 없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여름철에는 수상스포츠 안전교육을 실시한다"며 구조대의 수난사고 예방활동도 알리기도 했다. 박 팀장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강상황, 구조장면, 심폐소생술 등을 교육하고 있다"며 "구조대는 꼼꼼하게 시민안전을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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