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7년간 헌혈 실천한 울주군 공무원 김봉대씨
"혈액은 과학이 만들지 못해…헌혈로 건강한 사회 됐으면"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40년 가까이 헌혈을 하다 보니 이제 저의 건강관리를 위해 헌혈하는 셈이 됐습니다."
울산시 울주군청 김봉대(55) 총무계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 지금까지 37년 동안 헌혈에 앞장섰다. 울산시와 지역 5개 구군 공무원 가운데 '헌혈왕'이다.
그는 27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추운 겨울에는 항상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며 "모두 헌혈에 동참해 우리 사회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계장과의 일문일답.
-- 언제부터 헌혈을 시작했나.
▲ 1979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길을 가다가 우연히 헌혈차를 만나 친구들과 같이 헌혈한 것이 시작이었다.
-- 지금까지 얼마나 헌혈했나.
▲ 두 달에 한 번씩 헌혈했고, 올해로 37년째다. 최근 헌혈한 것은 지난해 11월 25일이다. 지금까지 헌혈횟수는 131회에 이르는 것으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등록돼 있다. 27일 울주군청에서 열리는 사랑의 헌혈 행사에 참가하면 132회가 된다.
-- 매년 5∼6회 헌혈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도심에서 가까운 헌혈의 집 공업탑센터나 울산대센터에서 주로 헌혈하고, 또 헌혈하기 위해 테니스와 탁구, 마라톤 등으로 건강을 관리하며 몸을 만든다.
종종 업무게시판 등에 긴급히 헌혈증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헌혈증은 하루 이틀 만에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주기적으로 헌혈해야 헌혈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 헌혈이 생활의 일부가 됐다.
-- 헌혈의 장점은 무엇인가.
▲ 요즘 헌혈은 사전에 치밀한 검사를 한다. 여기서 통과해야 헌혈할 수 있다. 헌혈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나에게는 헌혈의 장점이 곧 나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다. 내가 건강한 것은 모두 헌혈 덕분이다. 건강관리만 잘하면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다.
-- 하고 싶은 말은.
▲ 혈액은 과학이 만들지 못한다. 추운 겨울인 지금 매년 헌혈수급에 어려움이 있다. 나의 건강도 관리하고 피가 꼭 필요한 이웃에게 헌혈해서 우리 사회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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