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층 건물, 저 없이는 못 올라가죠

입력 2016. 1. 2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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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타워 건설 승강기 운행 채효순씨 에베레스트 10번 오른 거리만큼 이동

[서울신문]“처음에는 호이스트(건설용 간이 승강기) 운행이 어색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의 가장 높은 곳에서 일한다는 보람이 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혹한 속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강철 여성이 있다. 25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높이 500m,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 내 호이스트를 운행하는 채효순(57)씨다.

겨울엔 차가운 공기에 맞서고 여름엔 푹푹 찌는 날씨를 견뎌야 하는 호이스트 운행 업무는 남성들도 기피하는 일이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 초고층 현장에는 채씨를 비롯해 11명의 여성들이 호이스트 운행을 맡고 있다. 이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야간조일 때는 밤 9시까지 초고층을 오르내린다. 채씨는 11명의 여직원 가운데 고참 격이다.

채씨가 지난 11개월 동안 호이스트로 이동한 거리를 더하면 1만 400㎞ 정도다. 에베레스트(8848m)를 10번가량 등반한 거리라는 게 롯데물산 측의 설명이다. 채씨는 “건물 외부에 설치된 건설용 승강기를 운행하다 보니 날씨가 추워지면 찬바람 때문에 평소보다 일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씨는 보람이 크다고 말한다. 그는 “올해 말 타워가 완공돼 사람들이 롯데월드타워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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