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미래] "어렵게 얻은 새해 첫 아기.. 그 누구보다 건강하게 키울게요"

권보람 더나은미래 기자 2016. 1. 1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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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난임 부부 치료 지원

2016년 1월 1일 새벽 0시, 조진영(40)·정기철(41)씨 부부는 무엇보다 값진 새해 선물을 받았다. 4.26㎏의 건강한 남자 아이 '딴딴이'(태명)가 태어난 것이다. 무려 결혼 11년 만에 얻은 귀한 자식이다. 강남 차병원을 우렁찬 울음소리로 압도한 딴딴이에게는 '새해 첫 아기'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이 주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임신을 한 후에도, 아기가 배 속에서 커 나가는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늘 마음 졸이곤 했어요. 이렇게 건강하게 태어나 준 딴딴이를 팔에 안으니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지 몰라요."(조진영 산모)

2005년 결혼한 부부는 30대 후반에 들어선 2013년부터 임신을 계획했지만 좀처럼 아이가 생기지 않아 2014년 차병원을 찾았다. 3전 4기 끝에 시험관아기 임신에 성공했지만 고비는 계속 이어졌다. 고령인 조씨에게서 임신성당뇨가 발견된 것이다. 태아 기형아 검사에서 위험도가 높게 나와 조마조마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이후 양수검사에서 딴딴이가 건강하다는 판정을 받고 난 후에야 부부는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아빠 정씨는 "난임에서 건강한 출산까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 강남 차병원 의료진 및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어렵게 얻은 아기인 만큼 그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똑똑하게 키우겠다"는 말을 전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정부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현황과 성과(2013)'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난임 진단자 수는 최소 19만명 이상. 2005~2011년 동안 연평균 7.7%(여성 6.2%, 남성 15.6%)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차병원 그룹은 조씨 부부와 같은 난임 가정을 위한 치료, 연구 활동을 지속해 왔다. 강남 차병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행복 수기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8쌍 난임 부부의 치료를 무료로 지원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출산에 성공, 건강한 딸을 낳은 김미경(가명)씨는 "가정형편상 난임 치료에 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한때 아기 갖는 것을 포기한 적도 있었다"면서 "난임 비용을 무료로 지원해준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원했는데, 차병원이 아니었다면 엄마가 되는 일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역 차병원은 난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을 위해 난자보관은행 시스템을 도입한 난임센터를 지난해 12월 말 오픈했다.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서울스퀘어 건물 2~3층에 1500여 평 규모의 글로벌 난임 치료 시설과 착상 전 태어날 아이에 대한 유전자 질환 검사를 할 수 있는 '태아 유전자 검사센터', 난자·난소조직·수정란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소셜뱅크(Social Bank)'를 운영한다. 소셜뱅크에 보관된 난자 등은 난임 치료뿐만 아니라 향후 암 치료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역 차병원 윤태기 원장은 "지리적으로 멀어서 치료를 받지 못했던 난임 부부들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의료 기술로 희망과 기쁨을 찾아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병원그룹은 난임 부부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을 향한 의료 나눔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차병원그룹 전 직원이 수호천사가 되어 어려운 이웃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수호천사 기금'은 어려운 이웃에게 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한다. 이 기금을 통해 구미 차병원은 뇌병변 장애인 윤정우(가명·24)씨의 골절 수술비와 김신원(가명·13)군의 신장이식 수술비 등 불우이웃 25명의 수술비 전액과 생계비 일부를 지원했다.

분당 차병원은 1998년부터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통해 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2~8세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수술지원을 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어린이와 중국 조선족 어린이까지 대상을 확대해 환아 182명의 생명을 살렸다. 강남 차병원 수호천사기금위원회는 지난해 8월 대한사회복지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저소득층 미혼모와 아기에게 산전·후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차병원그룹 사회공헌 관계자는 "난임 연구와 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 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2016년에도 소외된 이들의 건강을 돌보며 사랑의 의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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