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탁' 이상무 화백, 팬들 가슴에 잠들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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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독고탁' 시리즈로 1970~1980년대를 풍미했던 만화가 이상무(본명 박노철) 화백이 지난 3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상무 화백은 야구만화에 이어 골프만화를 그리며 스포츠만화의 대가라는 평가도 받았다.
1970년대에 이 화백은 '독고탁과 주근깨'라는 만화에서 탁구공처럼 동그란 머리에 다부진 성격의 주인공인 독고탁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80년대 들어 프로야구가 전성기를 누리며 이 화백은 한국 스포츠만화의 대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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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70세로 별세한 이 화백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영남일보에 어린이 4칸 만화를 연재하며 만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64년 서울로 올라와 박기정·기준 화백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만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3년뒤 ‘여학생’이란 잡지에 ‘노미호와 주리혜’를 연재하면서 공식 데뷔했다.
1970년대에 이 화백은 ‘독고탁과 주근깨’라는 만화에서 탁구공처럼 동그란 머리에 다부진 성격의 주인공인 독고탁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76년부터 1978년까지 어린이잡지 ‘소년중앙’에 연재했던 ‘비둘기합창’을 통해 독고탁은 진짜 사람처럼 친근함을 주는 캐릭터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며 ‘7080세대’에겐 전설적인 인물이 된다. 작은 키에 남들에게 놀림만 당할 수 있는 외형적인 조건을 가졌지만 노력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많은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줬다. 후에 독고탁은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한 가지 기획으로 2·3차 콘텐츠를 생산하는 ‘원소스멀티유즈’의 시초가 됐다.
1980년대 들어 프로야구가 전성기를 누리며 이 화백은 한국 스포츠만화의 대가로 올라섰다. 당시 이 화백은 이현세와 허명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정의 마운드’ ‘달려라 꼴찌’ 등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를 쟁취하는 야구만화를 다수 그렸다. ‘태양을 향해 던져라’와 ‘내 이름은 독고탁’은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방영되면서 애니메이션 전성시대도 여는 계기가 됐다.
이 화백은 1980년대 성인 만화잡지가 나온 후 붐을 타고 어른을 위한 만화도 펴냈다. 판자촌과 샐러리맨의 애환을 담은 ‘포장마차’ 등을 연재했다.
1990년대 들어 이 화백은 ‘싱글로 가는 길’ ‘불타는 그린’ ‘운명의 라스트 홀’ 등 골프만화를 연달아 발표하며 스포츠만화의 분야를 넓혔다. 또 2011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기를 바탕으로 만든 ‘만화 박정희’를 그리기도 했다.
이 화백은 제15대와 제16대 한국만화가협회장을 지냈고 1998년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공로상, 2001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 2008년에는 통일문화연구원이 제정한 제2회 우람청소년문학상에서 유년시절의 추억을 옮긴 ‘감도깨이 입에 물고… ’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화백은 최근 전인권 밴드의 신곡 ‘눈눈눈눈’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하며 그림을 그려왔다. 지난 3일 오전에도 이 화백은 작업실에서 작품을 그리다가 갑작스레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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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 (j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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