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동굴 파는' 신도식 할아버지 4년째 장학금 기탁
2015. 12. 24. 10:33
(괴산=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괴산군 괴산읍에 사는 신도식(75) 할아버지는 동굴 파는 할아버지로 유명하다.
괴산 발전 등을 기원하면서 동부리 남산에서 11년째 동굴을 파고 있기 때문이다.
신 할아버지가 동굴을 파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다.
집 뒤에 자리 잡은 남산의 바위에서 흘러나오는 옹달샘의 물줄기를 찾기 위해 동굴을 파기 시작했다.
그가 지금까지 판 동굴 길이는 60m에 이른다.
그는 이곳의 이름을 '명산 영선동굴'로, 이 동굴에서 나오는 물은 '신비의 지장약수'로 이름 지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이 약수에 동전을 던져 넣고 소원을 빌기도 한다. 일부 주민들은 지폐를 놓고 가기도 한다.
신 할아버지가 지난 23일 이 돈을 들고 괴산군청을 찾았다.
27만2천130원을 괴산군민장학회에 맡긴 신 할아버지는 동굴도 계속 파면서 인재 양성 장학금 기탁도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그가 이렇게 장학금을 기탁한 것은 올해로 4년째다.
신 할아버지의 부인(76)은 "요즘도 매일 1∼2시간 동굴을 파고 있다"고 말했다.
ywy@yna.co.kr ywy@yna.co.kr
- ☞ 학대받던 11살 소녀 맨발 탈출로 이룬 '성탄절 기적'
- ☞ 제자와 누드비치까지…'친구 같은' 교사 알고보니 '막장'
- ☞ 이혼신고 2년 넘게 처리안해 또다시 협의이혼 '황당'
- ☞ 운전기사 폭행한 몽고식품 회장 사퇴 "직접 사과드릴것"
- ☞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산타 집은 어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합뉴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충북소식> 괴산군 전통시장 이용차량 주차료 50% 감면
- 화천산천어축제 등 내년 대한민국 대표축제 선정
- 중원대 무단 증축 건물 철거명령 법정싸움 비화
- 권익위 현장 중재..괴산 도원교 교통사고 해법 찾았다
- 도약의 주춧돌 마련..충북, '4%경제' 실현 가능성 확인
- 해장술 권하고, 머리숱 걱정에 한숨…800년 전 '고려 아재' | 연합뉴스
- 인천 이슬람사원 계획 '없던 일로'…유튜버, 땅계약 해지 | 연합뉴스
- 인천서 허공에 흉기 휘두르던 20대 체포…응급입원 조치 | 연합뉴스
- 이민호 KBO 전 심판 "은폐하지 않았다…오해 부른 말 정말 죄송" | 연합뉴스
- "중국수영, 도쿄올림픽 여자계영 金 박탈"…외신, 도핑의혹 제기(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