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교 복원방안 결정..청계천 역사성 회복할 것"

정혜아 기자 2015. 10.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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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명래 청계천시민위원회 위원장 상류 지천 복원 통해 '콘크리트 어항' 오명 벗을 것
조명래 청계천시민위원회 위원장 © News1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최근 수표교 복원의 방안이 결정됐다. 청계천의 역사성을 회복할 것이다."

조명래 청계천시민위원회 위원장은 2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청계천 복원 10년을 기념하며 향후 모습에 대해 밝혔다. 민관이 오랜 논의 끝에 청계천 역사성의 상징인 수표교를 원래 위치로 이전하는 계획을 도출해냈다는 설명이다.

조 위원장은 "수표교 길이가 원래 있던 지점의 도로 너비보다 3m 가량 길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서울시에서 인근 지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에 수표교 복원안을 반영해놨다"고 설명했다.

수표교는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돌다리로 1958년 청계천 복개 당시 장충단 공원으로 이전했다.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원래 자리로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논의 된 바 있으나 길이차로 돌아오지 못했다.

조 위원장은 "사업이 언제 진행될지는 두고봐야한다"면서도 "청계천 복원안에 대해 민관이 상당 부분 합의하고 이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누구나 청계천 복원을 성공적인 사업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역사성, 자연생태성 측면을 고려하면 '반쪽 복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청계천 개선 필요성을 설명했다.

조명래 청계천 시민위원회 위원장. © News1

청계천 자연생태성 회복을 위해서는 "단기간에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청계천 상류 지천인 동십자각과 삼청동천(중학천) 등은 비교적 단기간에 복원할 수 있다고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진 상태라는 설명이다.

현재 한강물을 끌어다 쓰고 있는 청계천은 '콘크리트 어항'이란 오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청계천 상류 지천 복원을 통해 물길을 끌어오면 자연생태성이 회복돼 이 오명을 벗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 위원장은 "서촌 부근의 백운동천 복원을 위해 지난 7월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기도 했다"며 "관련 용역이 끝나는 올해 말에는 의견수렴자리를 만들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시민의 이름으로 모인 청계천시민위원회의 위원장인 만큼 임기가 끝날 때까지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완전한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2012년 3월23일 2년 임기의 3기 청계천시민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한 차례 연임을 통해 2016년 3월22일까지 위원장을 맡는다.

조 위원장 체제 이후 청계천시민위원회는 70회 가량의 회의를 통해 청계천의 미래 모습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청계천시민위원회는 지난해 수표교 원위치 중건, 청계천 상류 지천 계곡수 활용을 통한 물길 복원, 보행로 확대 등을 담은 '2050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내놓은 바 있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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