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변호사, 한인 최초로 '호주 법률상' 수상

2015. 9. 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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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1.5세 강지석 씨 "한국과 호주 잇는 연결 고리 되고파"

동포 1.5세 강지석 씨 "한국과 호주 잇는 연결 고리 되고파"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호주의 20대 동포 변호사가 한인 최초로 15년 역사의 '호주 법률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민 간 한인 1.5세 새뮤얼 강(한국명 강지석·27) 변호사.

그는 최종 후보에 오른 7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올해의 젊은 법률가'(Young Gun of the Year)로 뽑혀 지난 17일 밤(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호주 법률상'(Australian Law Awards)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강 변호사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속한 로펌인 '길버트 앤 토빈'에 따르면 한국계 변호사가 '호주 법률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은 호주 법률 전문지인 '로이어즈 위클리'(Lawyers Weekly)가 주최하며, 매년 호주 전역의 법률 회사와 법률가를 대상으로 20여 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가린다.

올해로 4년차인 강 변호사가 처음으로 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교에서 법률 수업을 들었는데 무척 재밌었어요. 선생님께서 변호사가 되는 걸 권유하기도 하셨죠. 그걸 계기로 변호사가 돼 이제 4년차가 됐네요. 바빠서 밤을 새워야 할 땐 힘들기도 하죠. 하지만 여전히 무척 재밌습니다.(웃음)"

강 변호사는 호주 플린더스대 법과대를 졸업한 뒤 현재 호주국립대(ANU)에서 법학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시드니대 법대에서 회사법 강의를 맡아 강단에도 서고 있다.

그는 특히 2011∼2012년 호주 대법원 대법관의 재판연구원(law clerk)으로 일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비유하자면 대법관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거죠. 제가 보고 들으며 조사한 내용이 대법관에게 전달돼 판결에 영향을 주기도 하거든요. 그만큼 의미가 있는 일이라 제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국어인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는 업무나 여행차 1년에 한두 번가량 한국에 방문한다고 한다.

"한국에 갈 때마다 좋은 느낌을 받아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제겐 '살고 싶은 나라' 중의 하나죠. 특히 능력이 뛰어난 한국의 선배 변호사들을 뵙게 되면 한 수 배우고 싶어요."

강 변호사가 소개한 자신의 전문 분야는 사모투자, 인수합병(M&A), 자본시장(ECM) 거래 등이다.

그는 "호주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분야에서도 한국과 호주를 잇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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