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화재 막은 당진 우체국 집배원 '훈훈'

김양수 입력 2015. 7. 15. 17:48 수정 2015. 7. 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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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집배원이 우편물 배달 중 주택 화재를 막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당진우체국 김영준 집배원(54)으로 그는 지난 1일 오후 1시께 자신의 관할지인 당진시 송악읍 본청길을 돌며 우편물을 배달 하던 중 한 주민의 주택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오랜 집배원 생활로 마을사정을 훤히 꿰뚫던 김 집배원은 한적한 주택가에서 한무더기의 연기가 솟구치는 것에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연기가 나는 곳으로 쏜살같이 발길을 옮겼다.

집을 확인한 김 집배원은 곧장 안으로 들어가 주방에서 시작해 거실까지 가득 메운 연기를 보고 주방을 찾아 들어가 가스렌지 위에 놓인 냄비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김 집배원은 발견하고 즉시 주변에 있던 수건에 물을 적셔 냄비에 난 불을 진압한 뒤 환기를 시키는 등 초동조치를 취해 화재를 막았다.

당시 집주인은 음식물을 올려놓고 잠시 집을 비운 상태여서 집배원이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김 집배원의 이런 선행은 집주인이 고마운 마음에 우체국에 전화를 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김영준 집배원은 "가득한 연기에 두려움보다는 불이 나면 안된다는 마음이 더 강해 곧바로 주방으로 뛰어들었다"며 "마을주민 모두와 이웃처럼 잘 지내고 있어 화재를 막은 기쁨이 더 컸다"고 말했다.

충청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최근 집배원들이 가스레인지 위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외출 전에는 화재예방을 위해 반드시 가스불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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