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목숨 구하고 사라진..'주황색 아저씨' 찾았다

입력 2015. 7. 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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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기자]“찾았습니다, 주황색 티셔츠 아저씨.”

21만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거느리고 있는 부산경찰 페이스북에서 애타게 찼던 ‘경찰관 목숨을 구해준 주황색티셔츠 아저씨’가 14일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우편취급국장인 오종근(66)씨.

지난달 29일 도주차량에 매달렸다가 도로에 넘어진 경찰관을 도운 의로운 남성은 SNS와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 ‘주황색티셔츠 아저씨’로 불렸다.

우체국 공무원인 오씨는 당시 아내의 정년퇴직 기념선물을 사러 가는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길을 지나다 사고현장을 목격했다. 당시 교통법규 위반 단속에 적발된 유모(57) 씨는 이원규(32) 경장을 차량에 매달고 50여m를 달아나다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주황색티셔츠 아저씨 오종근(왼쪽) 씨와 병원에 입원중인 이원규 경장. <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이 경장은 도로에 넘어지면서 얼굴과 치아를 다쳤고 그 충격으로 뇌진탕 증상도 보여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오씨는 “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경찰관에게 욕을 하고 신분증도 제시도 거부하는 등 소동이 있었다”며 “이후 경찰관이 달아나는 차량에 매달렸다가 도로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고 경찰관부터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도로로 뛰어들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오씨는 2차 사고를 막으려고 도로에 뛰어들어 교통정리를 했고 상황이 정리되자 신분도 밝히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상황이 수습된 뒤 경찰은 오씨를 찾기 위해 탐문을 벌이고 부산경찰 페이스북에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을 제보해달라는 요청 글을 올렸지만 성과가 없었다.

오씨는 “처음 SNS를 보고 그냥 넘겼지만 경찰관이 저를 찾으려고 고생하는 것이 염려돼 신분을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산진경찰서는 도주차량에 매달렸다가 도로에 쓰러진 경찰관을 도운 오씨에게 14일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또 경찰은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제공한 동의대 방사선학과 4학년 윤정호(25) 씨에게도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두 사람은 이날 병원에 입원 중인 이 경장을 병문안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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