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서 살아도 조국 향한 마음은 변함없어요".. '코리안 에인절' 파독 간호사 29명, 독도 첫 방문

대구=김재산 기자 2015. 6. 11.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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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유럽간호협회장 "독도에 발 디디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코리안 에인절’ 파독 간호사 29명이 10일 꿈에 그리던 독도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독 간호사는 1966년 128명이 처음으로 독일 땅을 밟은 이후 1976까지 10년 동안 1226명이 파견됐다. 경북도 제공

“타국에서 살아도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일편단심이지요.”

‘코리안 에인절’ 파독 간호사 29명이 10일 꿈에 그리던 독도에 발을 디뎠다. 대부분 60·70대인 할머니들은 독도 땅을 밟고 독도 경비대원들을 격려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최고령 김연희(81) 할머니는 “조국을 위해 머나먼 독일까지 갔던 우리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비록 먼 이국땅에 살고 있지만 조국을 향한 우리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유럽간호협회장을 맡고 있는 하영순(71) 할머니는 “국토의 최동단에 직접 발을 디디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독도 방문은 애국심을 다시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만족해 했다.

독도를 방문한 파독 간호사 중 21명은 유럽 각지에 살고 있고 8명은 한국에 정착했다.

이들은 11일에는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을, 12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각각 방문한다.

17일부터 열리는 ‘2015 서울 국제간호협의회 대표자회의 및 학술대회'에도 참가한다.

파독 간호사는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실업문제 해소와 외화 획득을 위해 독일에 파견돼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했다.

1966년 128명이 최초로 독일 땅을 밟은 이후 1976년까지 10년 동안 1만226명의 간호사가 독일에 파견됐다.

경북도는 파독 광산근로자 및 간호사가 주축이 된 재독 영남향우회원 대부분이 40년이 넘도록 고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2007년 첫 고향방문 사업을 실시한 이래 지원과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비롯한 한국파독연합회 임원 50여명을 초청해 박 대통령의 감사서한을 전달하고 조국 발전에 기여한 노고에 감사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올해는 1985년 파독 간호사협회가 창립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파독연합회는 파독 50주년이 되는 내년 ‘파독간호사 50년사’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상욱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조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힘든 일을 마다 않고 독일로 건너간 파독 간호사들의 감동스토리는 망망대해에서 독도를 지키고 있는 경비대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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