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청년찾아요"..광주쌍촌역 선로추락 노인 구하고 사라져
2015. 6. 2. 16:39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학생들 어서 올라와."
2일 오후 1시 25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 광주도시철도 1호선 쌍촌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 노인이 승강장에서 1m아래 선로로 갑자기 추락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목격한 세 청년은 쏜살같이 선로로 뛰어 내려가 이 노인을 밀고 당기고 안아 다시 승강장으로 올려 구조했다.
노인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혹시나 지하철이 도착할까 하는 걱정에 "빨리 올라와!"를 소리치며 응원했다.
다행히 이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쌍촌역 측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노인 A(84)씨는 경로우대권 사용자로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 시력까지 좋지 않아 승강장을 지상 출구로 착각하고 선로 쪽으로 가다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를 구한 세 청년 중 한 명은 쌍촌역 공익근무요원 이지혁(23)씨로 제대를 얼마 안 남겨둔 청년이었다.
나머지 청년 두 명은 노인을 구한 후 연락처나 이름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쌍촌역 측은 "지하철 이용대상자들을 상대로 20대가량으로 추정되는 이 청년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 ☞ 사우디 메르스 통계 "어릴수록 환자 적어"
- ☞ "평생 설거지로 번 돈" 사기 피해금 돌려받은 60대女
- ☞ 누드사진 논란 자금성, "찍는 줄 몰랐다" 촬영팀 비난
- ☞ [SNS여론] 유재석 JTBC행에 "안일한 지상파에 경종"
- ☞ 458명 탄 양쯔강 유람선 침몰…12명구조·5명사망 외 생사불명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합뉴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아파트 17층서 아래로 가전제품 던진 정신질환 주민 응급입원 | 연합뉴스
- 여의도 아파트서 경비원이 대리주차하다 차량 12대 들이받아 | 연합뉴스
- 빌라 반지하서 샤워하는 여성 몰래 훔쳐본 40대 현행범 체포 | 연합뉴스
- 셀린디옹 전신 굳어가지만…"어떤것도 날 멈출 수 없단 걸 알아" | 연합뉴스
- 김제서 '애완용 코브라 탈출' 소문 확산…경찰 "관련 신고 없어" | 연합뉴스
- KT&G, 전자담배 늑장출시 드러나…기술특허 10년 지나서 선보여 | 연합뉴스
- 음주단속 걸리자 벤츠 차량으로 경찰 들이받은 40대에 실형 | 연합뉴스
- 다락방서 발견된 존 레넌 기타 경매에…"예상가 11억원" | 연합뉴스
- 합의 후 관계해놓고 성폭행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20대 실형 | 연합뉴스
- "다섯걸음 떨어져 있는데 명품 가방 훔쳐 도주"…경찰 추적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