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온실가스 감축 호소, 1500km 도보 순례할 것

강찬수 2015. 4. 3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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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 사노 필리핀 환경운동가

2013년 11월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에서는 7000여 명의 사망자와 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 직후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회의장에서 필리핀 정부의 기후변화담당관이 14일간 단식투쟁을 벌였다. 기후변화로 피해를 보는 개발도상국 국민을 위해 선진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의미였다.

 그 주인공 나드레브 예브 사노(40·사진)가 2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후변화대응 아시아 시민사회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했다. 그는 “작은 걸음 하나하나가 차이를 만든다. 첫걸음 뗄 용기만 있다면 미래를 바꾸고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기후변화담당관이 되기 전 세계자연기금(WWF)에서 일한 예브 사노는 “열흘 전 기후변화담당관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는 ‘아우어 보이시스(Our Voices)’라는 단체에서 홍보 대사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종교인들이 모인 아우어 보이시스는 기후변화로 피해를 겪고 있는 세계 구석구석 현장을 찾는 ‘사람들의 순례’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올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때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기 위해, 9월 하순 이탈리아 로마를 출발해 파리까지 1500㎞를 도보 순례할 계획”이라며 “필리핀인은 물론 유럽 사람들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26개국의 종교·시민사회 지도자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콘퍼런스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30일까지 진행된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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