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 뉴스] 승객들과 '셀카' 찍는 택시기사..'세상에서 가장 값진 언어'

권영인 기자 2015. 4.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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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텅지아지 웨이보

"텅슈 아저씨를 아세요?"

중국 산업의 중추로 불리는 선양.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심지어 관광 온 외국인들까지도 찾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는 전 세계 10만 명 이상의 SNS 팬을 확보하고 있는 '텅슈 아저씨'입니다. 그를 실제로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런 말을 합니다.

"너무 기분이 좋아요"

"어떻게 매일 이렇게 신나게 웃고 사실 수 있나요?"

▲ 사진 출처 = 텅지아지 웨이보

선양시의 유명인사인 '텅슈 아저씨' 의 본명은 텅지아지로 올해로 22년째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60세 택시 기사입니다.

▲ 사진 출처 = 텅지아지 웨이보

그가 이렇게 유명인사가 된 것은 바로 '셀카'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택시에 탄 승객들과 늘 차 안에서 함께 셀카를 찍고 이를 SNS에 올려 공유합니다.

▲ 사진 출처 = 텅지아지 웨이보

그렇게 택시 승객들과 찍은 사진은 모두 3만 장이 넘습니다.

▲ 해당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입니다.

그가 이렇게 승객들과 셀카를 찍게 된 것은 10년 전 한 남녀 손님을 태우면서입니다.

영하 30도가 넘는 추운 겨울, 텅슈 아저씨의 택시에 상해에서 온 한 남자와 여자가 탔습니다. 꽁꽁 언 길에서 1시간 넘게 택시를 못 잡고 추위에 떨며 기다렸던 두 사람은 목적지에 가는 내내 아저씨께 감사의 인사를 했고, 이들은 감사의 표시로 팁을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 사진 출처 = 텅지아지 웨이보 / 해당 이미지는 참고 사진입니다.

" 내가 뭔 돈이 필요해요~ 괜찮으니까 이따가 차 내리실 때 기념사진 한 장 찍어주세요"

하지만, 텅슈 아저씨는 팁 대신 기념사진 한 장을 찍자고 부탁했고 팁 보다 이러한 감사의 표시가 더 기분 좋은 일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 사진 출처 = 텅지아지 웨이보

그 이후로 텅슈 아저씨는 손님들에게 미소를 전해주기 위해 택시에 탄 모든 손님들에게 같이 셀카를 찍자고 권유했습니다. 텅슈 아저씨는 사진만 찍는 것뿐만이 아니라, 기분이 좋아지게끔 수다도 떨고, 노래도 부르고, 개그를 하기도 합니다. 텅슈 아저씨의 목적은 '사진이 아닌 행복한 기억' 을 전하는 겁니다.

▲ 사진 출처 = 텅지아지 웨이보

"은퇴 후에도 저는 다른 방식으로 미소를 계속 전파해나갈 예정입니다. 길 골목은 물론, 광장이나 공원 또는 도로 주변에서도 미소 사진 찍기는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올해 60세로 택시 운전사 은퇴를 앞둔 텅슈 아저씨. 그의 택시는 언젠간 멈추겠지만, 그의 미소는 택시 밖에서도 계속 사진으로 전파되길 기대합니다.

(SBS 스브스뉴스)권영인 기자, 박대연 인턴 기자 subusunew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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