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에 대학생 된 英 수학천재.."대학 수학 너무 쉬워요"

이종선 기자 입력 2015. 3. 11. 19:28 수정 2015. 3. 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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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수학천재 소녀가 10살 나이로 대학에 입학해 화제가 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1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영국 중서부 월솔 출신으로 아주 어려서부터 수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에스더 오케이드(10)는 최근 원격 교육을 하는 개방대학(Open University)에 입학했다. 나이지리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에스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처럼 분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바비인형과 노는 것을 즐기는 에스더는 언뜻 보면 평범한 10살 소녀다.

그러나 이 소녀가 지난 1월에 대학에 들어갔고 최근 치른 수학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에스더는 "엄청 재미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유형의, 진짜 수학이었거든요. 근데 너무나 쉬웠어요"라며 키득거렸다. 사람들은 에스더의 부모가 딸을 너무 빨리 대학에 입학시켰다고 생각하지만 에스더는 "그렇지 않아요"라고 잘라 말한다. 에스더는 "사실 저는 7살 때 대학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너는 너무 어리니 진정해라'라며 말렸죠. 엄마한테 3년이나 사정한 끝에 겨우 허락을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에스더는 늘 또래들보다 한발 앞서 나갔다. 에스더가 영국의 고등학교 과정 자격시험인 GSCE 수학시험을 처음 치렀을 때의 나이는 6살이었다. 당시 그는 이 시험에서 C학점을 받았다. 그러나 1년 뒤에는 자신이 얻고자 했던 A학점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수학과목 A-레벨 시험에서 B학점을 취득했다.

에스더의 모친인 에페는 딸이 3살 때부터 홈스쿨링을 시작했는데 오래 지나지 않아 에스더의 남다른 재능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페는 "처음에는 에스더를 사립학교에 보냈는데 하루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런 학교에는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아요. 그들은 나한테 말도 못하게 해요'라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결국 에페는 딸을 학교에 보내는 대신 5살이 될 때까지 집에서 가르치기로 했고 에스더의 수학 학습 능력은 모친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현재 어린이들을 위한 수학 연습문제집 시리즈를 쓰고 있는 에스더는 2년 안에 대학 과정을 마치고 13살에 금융수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딴 뒤 자신만의 은행을 갖는 것이 꿈이다. 에스더는 "나는 수와 사람들을 좋아하고 은행 업무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15살이 되면 나만의 은행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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