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출신 첫 GOP 근무병
양승식 기자 2015. 2. 22. 03:03
지난달 6일 육군에 입대한 르바타 재민(21·사진) 이병은 프랑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 자녀다. 프랑스 국적을 갖고 있어 병역 의무는 없지만,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입대했다. 이중 국적인 그는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 한국과 프랑스 국적을 모두 유지할 수 있다. 그는 평소 '대한민국의 아들로서 나라를 지키는 의무는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한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갔다. "기왕이면 최전방에서 조국을 지키겠다"며 GOP(일반전초) 근무를 자원하고 나섰다.
육군은 르바타 이병이 오는 4월 경기 파주의 28사단 GOP 소대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문화 가정 출신 병사가 GOP 소대에서 복무하는 것은 처음이다. 르바타 재민 이병은 "진정한 한국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고 부모님을 설득했고, 부모님도 입대를 허락하셨다"며 "군 생활을 더 보람 있게 하고 싶어 최전방 분·소대 전투병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르바타 이병이 투입될 28사단 GOP는 작년 윤모 일병 구타·사망 사건이 일어났던 지역이다.
그는 "사실 입대 전에는 병영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윤 일병) 사고 후 병영 문화를 고치려는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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