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해커'에서 보안업체 대표로 변신한 박찬암씨

입력 2015. 2. 10. 06:17 수정 2015. 2. 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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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리언 설립.."핀테크·IoT 보안 미비..해킹 방해기술 개발 중"

스틸리언 설립…"핀테크·IoT 보안 미비…해킹 방해기술 개발 중"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핀테크와 사물인터넷(IoT)은 엄청난 이슈를 끌고 있지만 이를 지킬 보안 기술은 여전히 미비합니다."

자동차, 집, TV 등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잇따라 발생하는 보안 사고에서 알 수 있듯 이에 대한 공격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는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갖고 있다.

최근 보안업체 '스틸리언'을 설립한 '화이트해커' 박찬암(27) 대표도 10일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박 대표는 "핀테크와 IoT는 사회 전반적으로 이슈이니 이를 따라가기 위해 보안 기술과 제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며 "하지만 제대로 된 연구 후 제품을 출시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부분에서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어린 나이에 여러 국제 해킹방어대회에서 우승한 능력을 인정받아 인하대 재학 중에 여러 보안회사에서 일했고, 4명의 동료와 함께 스틸리언을 만든 뒤 지난 1일 개업식을 했다.

박 대표는 "정부나 기업과 손을 잡고 핀테크와 IoT 취약점을 분석하는 연구 및 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IoT와 핀테크 분야에서 해킹을 어렵게 만드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1분기 안에 완성한 뒤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연초에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이, 연말에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이 발생하는 등 보안 관련 이슈가 많은 해였다.

박 대표는 "보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난 만큼 이제 실질적인 지원책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보여주기 식으로 무작정 지원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직도 보안을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보는 기업들의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보안이 보조적인 분야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ICT 시대의 중요한 일부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업을 설립한 것은 이러한 그의 생각을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박 대표는 "보안 인력은 어느 기업에나 필요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회사 안에서는 할 수 없는 독자적인 기술 개발 등을 좋은 동료와 함께 하는 동시에 대우받지 못하는 보안 전문가들이 고급 인력으로 대우받는 기업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한다면 뛰어난 인재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국제 보안 콘퍼런스나 해킹 대회를 만드는 등 보안의 영역을 확장하는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독학으로 젊은 나이에 현재 위치까지 올라온 박 대표는 자신처럼 화이트해커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최근 분야별 최고의 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해킹 맛보기'라는 책을 펴냈다.

웹해킹, 시스템해킹 등 분야별 기초지식과 해킹 윤리 등 기술 외적인 부분을 함께 담은 이 책은 지난달 출시 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다.

박 대표는 "나도 공부할 적 제대로 된 교육 커리큘럼이 없어서 엉뚱한 공부를 하느라 시간을 허비한 적이 많다"며 "요새도 어떻게 해킹을 배워야 하는지 묻는 이메일을 많이 받는데 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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