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에 한번 代이은 헌혈.."1000번 꼭 채우고 싶어요"

유엄식 기자 입력 2015. 2. 5. 17:55 수정 2015. 2. 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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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헌혈왕 송종은 삼성물산 주임..아버지 이어 2주마다 헌혈해 지금까지 216회째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자타공인 헌혈왕 송종은 삼성물산 주임…아버지 이어 2주마다 헌혈해 지금까지 216회째]

"아버지가 200회째 헌혈하셨을 때 언론 인터뷰를 하셨어요. 당시 아들과 함께 1000회 헌혈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셨죠. 남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아버지 마음에 함께하고자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5 '삼성 헌혈 캠페인' 장소에서 만난 송종은 삼성물산 커뮤니케이션팀 주임은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3월 삼성물산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송주임은 자타공인 '헌혈왕'이다. 제대 직후인 2004년 10월 제대부터 2주마다 꾸준히 헌혈을 했다. 이날까지 총 216회째다. 그가 내 보인 스마트폰 화면 대한적십사자 헌혈인증 앱에는 2주마다 꾸준히 헌혈을 해온 '사랑의 발자취'가 남겨져 있었다.

헌혈을 한 계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으나 송 주임은 200회 넘는 헌혈을 하면서 스스로 느낀 게 많다고 했다. 그는 "당장 옆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수혈이 필요하고, 생사도 오고 갈 수 있잖아요. 당장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니 주말이 되면 헌혈의 집을 찾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2주마다 헌혈을 어떻게 하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혈액을 모두 채취하는 '전혈'의 경우 한번 하면 2달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송 주임은 전혈보다는 백혈병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혈장, 혈소판 위주로 체혈을 하고 있다.

혈장, 혈소판 헌혈은 전혈과 달리 성분만 뽑고 혈액은 그대로 유지시키기 때문에 2주에 한번 꼴로 할 수 있다. 그는 지금까지 혈장 119회, 혈소판 81회를 기증했다. 본인의 체혈로 백혈병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했다. 그의 혈액형은 모두에게 제공할 수 있는 O형이다.

2주마다 헌혈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송 주임은 "담배는 피우지 않고 틈틈이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주임의 아버지는 299회에서 헌혈을 그만뒀다고 한다. 의지는 여전하지만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해서 더 이상의 체혈은 어렵다고 한다.

송 주임은 특히 아버지의 바람이자 이제는 본인의 희망사항이 된 '부자 합산 헌혈 1000회'를 꼭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특별히 보상이나 요구조건 없이 건강한 신체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헌혈은 더 매력적이라고 '예찬론'을 펼쳤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게 헌혈입니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겁니다. 남을 돕는다는 마음들이 모이면 사회도 서로 이해하고 위로하는 분위기가 될 것 같아요"

그가 몸담고 있는 삼성그룹은 지난 1996년부터 19년간 혈액이 특히 부족한 동절기에 전사적인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5일에도 계열사 임직원들이 이 행사에 참가했다. 그동안 헌혈에 참가한 임직원 수만 약 28만명에 이른다. 헌혈왕 송 주임은 이런 회사의 모습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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