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15일 온라인에서는 개그맨 송준근(35)이 췌장암 말기 아버지를 둔 학생을 위해 선행을 베푼 사실이 종일 화제가 됐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세계적인 부호 만수르를 패러디한 코너 '억수르'에 출연한 송준근은 최근 "만수르님 도와달라"는 우도희 양의 사연을 접했다.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환자라는 우 양은 "얼마 안 남은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평생 잊지 못할 만큼 뜻깊은 기념일로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송준근은 "기적을 바라지만 마지막이 될 수 있어 이렇게 만수르님께 부탁한다"는 우 양의 호소에 동료 개그맨 이상민, 이상호와 함께 특별한 결혼기념일 행사를 계획했다.

이들은 함께 마지막 가족사진을 담을 카메라를 우 양 가족에게 선물하고 아버지를 위한 가족들의 영상 편지를 병실에서 띄웠다.

이 이야기를 담은 영상 '송준근과 쌍둥이 개그맨들의 선행'에 따르면 우 양의 아버지는 일주일 뒤 세상을 떠났다.

이번 행사는 소원을 올리면 이뤄주는 어플리케이션 '수르수르만수르: 소원을 이루는 주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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