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기부·봉사활동한 '붕어빵 아저씨'

2014. 12. 30. 16: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익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작은 나눔이 모이면 큰 행복이 됩니다."

20여년간 불우이웃을 도와온 전북 익산의 '붕어빵 아저씨'가 올해도 성금 200만원을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익산 원광대학교 앞에서 붕어빵을 파는 김남수(58)씨.

4년째 이곳에서 붕어빵과 와플 등을 팔아온 김씨는 2012년부터 연말이면 익산시를 찾아 "나보다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2년간 100만원씩 기탁했으며 올해 경기는 어렵지만 많은 이웃에게 나눔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0만원을 기부했다.

김씨가 '아름다운 기부'에 나선 것은 20여년 전부터.

김씨는 평소 나눔을 실천했던 어머니의 뜻을 30대부터 기부와 봉사활동을 했다.

레스토랑 등 사업체 3곳을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역경을 맞았다. 결국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이란 '밑바닥'까지 떨어졌다.

2년 만에 어렵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생활을 접자 세상이 달라 보였다.

자신만 위해 사는 세상은 아무 의미가 없어 보였다. 어렵게 재기에 성공했고 남의 어려움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김씨에게 기부와 봉사는 신앙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복지관 등에 붕어빵과 와플 재료를 보냈고 현재 수익금의 10% 이상을 불우이웃을 위해 쾌척하고 있다.

김씨는 "살아오면서 힘든 날이 많았지만 희망을 잃어본 적이 없다"며 "행복이란 베풀면 베풀수록 커진다"고 말했다.

sollenso@yna.co.kr

의협 "S병원, 故 신해철에 위 축소 수술 시행"
김포서 조선족, 동거녀 살해 후 도주…긴급수배
"대학생이 꼽은 통일수도 94년엔 평양 2014년엔 서울"
목욕탕서 의식 잃은 할아버지 살려낸 경찰 '화제'
'돈벼락' 습득자…홍콩서 절도죄 vs 대구서 무죄

▶ 뉴스를 보고, 여론이 궁금할 때 - 뉴스와 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