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륙 횡단하며 이민법 개혁 캠페인"

2013. 7. 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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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불법체류' 재미동포 청년 6명

9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이현규(23·맨 왼쪽)씨는 '불법체류자'를 뜻하는 이른바 '서류 미비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시행한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행정명령으로 추방유예 조처를 받았다. 그래서 앞으로 2년간은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하며 일자리까지 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미래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씨와 비슷한 처지의 재미동포와 아시아계 청년들이 힘을 모았다. 재미동포 청년 6명과 베트남·필리핀 출신 각 1명 등 모두 8명의 10~20대 청년들이 미국의 이민법 개혁을 촉구하고자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29~31일(현지시각) 워싱턴·버지니아주를 시작으로 샬럿·애틀랜타·뉴올리언스·휴스턴 등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며 해당 지역 의원 방문과 아시아계 불법체류자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 등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추방유예 조처로 운전면허증을 딸 수 있게 돼, 직접 운전을 하며 전국을 돌 예정이다.

이씨는 "아시아계 불법체류자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하며 미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지만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절차조차 밟을 수 없다"며 "이민법 개혁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캠페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불법체류 청소년들은 경찰에 잡힐 것을 우려해 친구들에게도 신분을 숨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이 이른바 '드리머'(불법체류 청소년들을 일컫는 말)들과 만날 때 한국계 이민자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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