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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에 전 재산 12억 기탁한 '콩나물 할머니' 별세

조선일보

충북대에 전 재산을 기탁한 교육독지가임순득(90) 여사가 7일 오후 7시 1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1923년 청주에서 출생한 임씨는 1950년 한국전쟁 때 남편과 사별한 후 시어머니와 어린 딸을 부양하기 위해 콩나물·두부·묵 등을 팔며 행상을 했다. 고생 끝에 구멍가게를 열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억척스럽게 가정을 꾸렸다. '콩나물 할머니'라는 별명을 지녔던 임씨는 가정 형편 탓에 학교에 가지 못했던 한을 풀고, 어려운 여건에서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을 위해 1999년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12억원 상당의 건물을 충북대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 [조선일보]

대학 측은 임씨가 기탁한 장학기금 수입으로 최근까지 151명의 학생에게 3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충북대는 10일 오전 10시 대학본부에서 학교장으로 임 여사 영결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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