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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주고 싶어서"… '기부천사'가 된 구순의 치매 할머니

노컷뉴스

[CBS 김연지 기자]

자신의 몸과 정신도 온전치 않은 구순의 치매 할머니가 불우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남기고 싶다며 수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했다.

올해 구순의 양애자 할머니는 지난 2010년 3월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병상에 있으면서 설상가상으로 치매까지 왔다.

지금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눈도 귀도 어두워졌지만 오래전부터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어왔던 그 마음만은 변치 않았다.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매달 20~30만원씩 꾸준히 기부해왔던 양 할머니는 살아생전 자신의 가진 것을 소중한 곳에 쓰고 싶다며 전 재산인 아파트까지 기부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있는 이 아파트는 지난 2000년 구입한 것으로 현재 시세는 8억원 상당이다.

슬하에 2남 4녀를 두었지만 함께 사는 막내딸 정씨 외에 자녀들에게는 아파트 구입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 아파트를 살 때부터 기부를 염두에 뒀던 것이다.

몸이 불편한 양 할머니 대신 기부금을 전달한 막내 딸 정인숙(54.여)씨는 "불우한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을 많이 안타까워 하셨다"면서 "어머니의 기부가 아이들에게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자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씨는 "아버지가 계실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가족은 풍족하게 살고 있다"며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내가 물려받은 재산도 추후에는 좋은 일에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부금을 받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서영 팀장은 "기부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닌데 오랫동안 아이들을 후원해 주신데다 이렇게 큰 금액을 선뜻 기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99개를 가진 사람들도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애쓰는 세상인데 양 할머니께서는 가진 것 전부를 아낌없이 나누시는 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어린이 재단은 양 할머니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국내외 불우 아동들의 배움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ancky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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