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출신 첫 일반직 공무원 이수혁씨

최장원 기자 2012. 12. 7.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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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탈 주민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일반직 공무원이 탄생했다. 경기도가 북한 이탈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직 8급 공무원 시험에서 47대1의 경쟁을 뚫고 최종 합격한 함경남도 단천 출신 이수혁(33)씨. 이씨는 "아직 얼떨떨하지만 대한민국에 온 지 10년 만에 바라던 일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달 말쯤 경기도 북부청사 남북교류협력과에 배치돼 통일 교육 관련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경기도 30명을 포함해 65명의 북한 이탈 주민이 공무원으로 근무 중이지만 모두 계약직이다.

이씨는 북한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1998년 형과 함께 탈북했다. 고교 교사로 중국을 여러 차례 다녀온 어머니를 통해 한국 소식을 듣고 탈북을 결심했다. 중국에서 농사일, 벌목일을 전전하다 2002년 주중 알바니아대사관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은 뒤 전남대 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씨는 "어머니는 우리 형제가 탈북한 뒤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다고 들었다. 통일은 그래서 내게는 더욱 절절한 문제"라며 "한국 젊은이들이 통일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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