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집회 동참하는 일본가수 사토 유키에

2012. 8. 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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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집회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인 친구를 통해 직접 참여하게 됐습니다. 일본인으로서 이런 집회에 참여하는 건 록과 포크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히피정신을 가진 평화주의자이기 때문이죠." 8ㆍ15 광복절을 맞아 서울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수요시위 특별집회에 일본인 가수가 동참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일본인 3명으로 구성된 록밴드 '곱창전골'의 리더이자 솔로 포크가수로 활동 중인 사토 유키에씨(49). 그는 15일 오후 8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평화콘서트 무대에서 반전(反戰)과 평화를 주제로 노래할 예정이다.

사토씨는 1995년 한국 여행 중 접한 신중현밴드의 음악을 계기로 13년째 한국에 살고 있다. 일본인들로 구성된 밴드 곱창전골을 결성해 1999년 1집 앨범 '안녕하시므니까'로 국내에 데뷔했다. 한글을 배워 우리말로 직접 작사ㆍ작곡을 한다.

2009년 솔로 1집을 내고 포크가수로도 활동 중인 그는 가수 손병휘 씨 권유로 이번 무대에 서게 됐다.

"평화콘서트에 포크가수들이 많이 출연한다고 들었습니다. 1960년대 포크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히피정신을 가지고 있어요. 일본 가수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는 이날 행사에서 '교훈1'과 솔로앨범 수록곡 '고향'을 부를 예정이다. "'교훈1'은 1970년대 일본 포크송으로 제가 한국어로 번역해 부를 겁니다. 당시 일본에서도 반전을 노래하는 이런 곡들은 금지곡이 됐어요. 하지만 그 메시지는 국가와 시대에 상관없이 아직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항상 사회적인 메시지를 노래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곱창전골 밴드가 낸 앨범 2장과 사토씨의 솔로앨범엔 대부분 사랑을 주제로 한 곡들이 담겨 있다.

사토씨는 "정치적인 행동이나 이야기는 정치인의 몫"이라며 "예술가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아동음악극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인 아내와 가정을 꾸린 사토씨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 '마리나와 비제'에서 음악선생님 역으로 출연한다. 연기는 물론 음악감독도 맡고 있다. 전국 각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나 학교를 다니면서 공연한다.

홍익대를 기반으로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곱창전골은 한국의 인디음악을 발굴하고 널리 알린 공로로 2010년 제3회 '홍대앞 문화예술상'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곱창전골은 현재 3집 앨범을 녹음 중이다. 사토씨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록음악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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