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술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9가지

하이닥

경기 불황으로 연말 분위기가 예전만큼 나지는 않지만 세밑이 다가오면서 송년회 회식 자리가 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한 해를 정리하면서, 모처럼 지인들끼리 만나 담소를 나누다보면 '가볍게 한 잔' 했던 술이 2차, 3차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송년회다 신년회다 앞으로 자주 있을 술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사항들을 모아 보았다.

1. 줄담배를 피지 않는다
평소 담배를 잘 피지 않던 사람도 술자리에서는 마치 안주를 먹듯이 담배를 피곤 한다. 술과 함께 피는 담배는 특히 더 나쁘다. 알코올의 흡수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니코틴 흡수 역시 배가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회식 동석자의 건강까지 해치게 되므로 술자리에서 과도한 흡연은 삼가도록 한다.

2. 술잔을 돌리지 않는다
우리나라 음주 문화 중의 하나인 '술잔 돌리기'는 위생관념이 높아지면서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것 중 하나다. 잔 돌리기를 한다고 해서 B형 간염이 전파되는 것은 아니지만 A형 간염 뿐 아니라 독감을 비롯해 각종 바이러스성 질병을 전파시키며 헬리코박터균도 옮을 수 있다.

3. 짠 음식을 안주로 먹지 않는다
다른 안주에 비해 비교적 짠 음식인 소시지나 스낵 종류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실 경우 갈증이 생겨 술을 더 마시게 되는 경향이 있다.

4. 빈 속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빈 속일 땐 알코올이 위에서 간으로 바로 전달되지만 위에 음식물이 들어있을 땐 알코올의 일부가 장으로 들어가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간이 받는 부담이 덜하다.

5. 숙취해소음료를 맹신하지 않는다
술 마시고 나서 숙취해소음료를 마시면서 '간이 좋아지겠지'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어느 정도 숙취를 해소해주는 효과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알코올로 손상된 간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숙취해소음료는 술 마신 뒤보다 음주 30분 ~ 1시간 전에 마셔둬야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된다. 과일 주스나 이온 음료를 미리 마셔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6. 섞어 마시지 않는다
독한 술과 순한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은 독주만 마시는 것보다 알코올 도수를 떨어뜨려 신체의 부담을 덜 수는 있지만 다음날 지독한 숙취를 야기할 수 있다. 도수가 높은 술을 1차에서 마시다가 2차에서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면 음주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1차, 2차 등 술자리가 계속 이어질 땐 순한 술부터 먼저 마신 후 나중에 독한 술을 마시는 것이 원칙.

7. 습관적으로 구토를 하지 않는다
자신의 주량을 초과할만큼 과음 해 어쩔 수 없이 구토가 나오는 것은 물론 막으면 안된다. 하지만 술 마실 때마다 억지로 구토를 하고 와서 다시 술을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당장 고쳐야 한다. 위에서 흡수되는 알코올의 양이 적기 때문에 토해봤자 배출되는 알코올 양은 얼마 되지 않으며, 오히려 강한 위산으로 식도의 점막 등이 손상돼 역류성식도염 등이 생길 수 있다.

8. 자주 마시는 것보다 어쩌다 한번 폭음이 낫다
알코올의 독성물질 중 80%는 간이 해독을 담당해야 한다. 간에 큰 무리가 갈 정도의 알코올 양은 아니더라도 자주 마시게 되면 그만큼 간이 지치게 되므로 어쩌다 한번 폭음하는 것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만성적인 습관성 음주는 지방간, 췌장염 뿐 아니라 간암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사실!

9. 잦은 '원샷' 피하기
'첫 잔은 무조건 원샷'이라고 빈 속에 원샷을 권할 때가 많은 회식자리지만, 주량이 약한 경우라면 '원샷'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격하게 올려 금새 취할 수 있다. 술잔 사이사이에 음식과 대화를 곁들이고, 중간중간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회식 자리에서 덜 취하는 비결이다.

< 도움말 = 서울특별시북부병원 내과 정훈 과장 >

이현주 건강의학전문기자 hjlee@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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