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사우디女 운전영상 계속 올라오는 이유는
여성권리 신장운동의 날 '10월26일' 임박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운전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잇따라 유튜브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게시돼 화제가 된 한 동영상은 자신을 옴 압둘 모셴이라고 밝힌 한 사우디 여성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밤에 운전하는 상황을 촬영한 장면이다.
이 여성은 동영상에서 "지금 한밤중인데도 리야드에서 매우 안전하게 운전하고 있다"며 "여성은 남자 형제나 아버지의 도움을 기다릴 필요없이 모두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런 동영상이 활발히 게시되는 까닭은 사우디에서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라는 여성권리 신장운동의 상징적인 날인 10월26일이 임박해서다.
사우디의 여성단체들은 이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해 10월26일 '운전 시위'를 하려고 했지만, 당국의 강력한 경고로 하루 전 취소했다. 그럼에도, 여성 14명이 운전을 '감행'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모셴의 동영상을 게시한 네티즌의 ID 역시 '10월26일 캠페인'이다.
사우디는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는 명문화된 법규는 없지만, 이슬람의 전통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여성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 않는다.
여성이 운전하다 적발되면 종교적 징계가 아닌 무면허운전 혐의로 벌금과 함께 수일간 구류 처분을 받는다.
여성의 운전 문제는 사우디에서 치열한 찬반 논쟁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그러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2011년 지방선거 참정권을 여성에게도 부여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권 신장에 관심이 많아 여성의 운전도 허용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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