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임동진 "건강 비결? 불편한 삶 받아들여야"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일상생활이든, 목회 활동이든 불편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편안함을 누리면서 올바른 삶을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종횡무진 브라운관을 누비던 한 배우가 어느 날 건강상의 문제로 종적을 감춘다. 그의 병명은 갑상선암. 수술을 마친 그에게 뇌경색이라는 또 한번의 시련이 찾아온다.
그러나 모든 시련은 극복할 수 있는 장애일 뿐이다. 의사까지 놀래 키며 빠르게 회복해 사회에 복귀한 그는 탤런트라는 호칭을 버리고 목사로, 연극인으로 새 삶을 시작한다.
1일 성극 '아바' 주연으로 공연을 무사히 마친 임동진씨(66)는 '연예인'이라는 호칭에 손사레 치며 '연극인'으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실제 그를 만나기 위해 찾은 '아바' 공연장에는 탤런트 임동진이 아닌 연극인 임동진, 목사 임동진을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가 맡은 배역은 하루 아침에 돈과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 루프스라는 희귀병에 걸린 주인공 강철한.
중견배우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승승장구하다 갑작스런 암과 뇌경색으로 좌절을 맞본 그의 삶과 묘하게 닮아 있었다.
강철한과 임동진이 비슷해 보인다고 운을 띄우자 그는 "두 인물뿐 아니라 우리 모두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시련과 고난을 겪기 마련이다. 그 어려움 앞에 영혼이 무너지느냐 마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동시에 그는 "누구나 내면의 갈등을 가지고 있다"며 "이 때 자신의 마음을 지켜야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병상 생활이 남긴 교훈인 셈이다.
임씨는 연극 '아바'의 갈등 구조를 빗대며 "결국 육신 때문에 갈등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내 "육신을 좇기 위해 미워하고, 다른 사람보다 육신을 더 갖기 위해 싸우고, 배고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종교활동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한 그는 "예수를 믿으면서 콧노래만 나온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라며 "미워할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다면 불편한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암을 극복하고 불편한 삶이 진리라 강조하는 임동진씨는 어떻게 건강을 관리하고 있을까.
그가 꼽은 첫 번째 습관은 맨손체조다. 매일 아침 15분 정도씩 체조를 통해 몸을 움직이는 것을 생활화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상 덜 먹으려 애쓴다. 불편함과 과함을 경계하려는 그의 신념과도 닮았다. 몸도 정신도 되도록 많이 쓰려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다.
육체가 가져온 좌절을 딛고 새 삶을 시작한 임동진씨를 지켜낸 힘은 바로 '불편함'을 인정하는 자세였던 셈이다.
이지현기자 ljh@newsishealth.com< 관련사진있음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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