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홍 병원장 "눈물 적어도 걱정, 많아도 걱정"

박생규 2009. 11. 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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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추운 겨울 난방 기구를 가동하면서 안구 건조증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있다.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자연히 건조증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때 인공 눈물만 넣으면 쉽게 낫는 가벼운 증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그대로 방치하다간 예상치 못한 심각한 안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6일 새빛안과병원 박규홍 병원장을 통해 안구건조증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안구건조증, 2차 질환 유발할 수 있어안구건조증은 단순한 눈의 건조 증상이 아니라 눈물층의 변형으로 안구 표면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새롭게 분류되는 추세다.

건성안은 눈물에 수분, 점액층, 지질층이 부족하거나 변형된 경우를 말한다.이로인해 눈물막이 고르지 못하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돼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의 불쾌감, 자극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이같은 건성안의 경우 당장 눈이 불편하기 때문에 손으로 자꾸 비비기 쉬운데 이렇게 장기간 방치될 경우 눈에 상처나 염증 등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처럼 눈이 건조해 뻑뻑하고 따갑거나 충혈되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안과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도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비루관 폐쇄증 의심건성안 뿐 아니라 눈물이 너무 많아도 문제다. 눈물이 나는 이유는 크게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눈물'과 슬프거나 하품을 했을 때 나는 '반사눈물'이 있다.

눈에 아무런 자극도 없는 상태에서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넘쳐 눈곱이 심하거나 손수건이나 휴지가 필요하다면 비루관(코눈물관)폐쇄증과 같은 증상이 의심된다.

눈물샘에서 만들어진 눈물은 눈물길을 따라 코로 내려간다.그런데 눈물길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눈물이 넘쳐 흐른다. 또 눈물이 잘 내려가지 않으면 고여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눈물 질환 생기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해야눈물 질환은 방치할 경우 결막, 각막, 코눈물관 등에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자주 눈에 손이 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줄 수도 있다.

눈물흘림증의 경우 간단한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므로 증상 초기에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박규홍 병원장은 "눈물은 없어도 걱정 많아도 걱정"이라며 "눈물이 마르거나 주르륵 흘러내려 일상에 불편을 느낄 정도라면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증상의 빠른 개선을 위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구건조증 예방법▲겨울철 실내가 덥고 건조할 때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물을 끓여 주위 습도를 높인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경우나 먼지, 매연이 심한 곳에서는 보호 안경을 착용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콘택트렌즈 사용을 자제한다. ▲컴퓨터 작업량이 많을 때는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여 눈 마름을 예방한다. ▲손을 잘 씻고 눈꺼풀 가장자리를 청결하게 유지하며 건조 증상이 심할 경우 따뜻한 수건으로 눈을 찜질해 준다. ▲비타민A가 포함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한다.

이지현기자 ljh@newsishealth.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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