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만 먹은 에이즈환자 20년째 건강"

2009. 7. 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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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조영걸 교수 국제학회 발표(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홍삼만 먹은 에이즈환자가 20년째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조영걸 교수팀은 "1991년말부터 고려홍삼을 에이즈환자에게 투여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는데, 일부 환자는 진단 후 20년 이상 에이즈 치료제 복용 없이 홍삼 복용만으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임상결과는 국제학술지 `에이즈 리서치 앤드 휴먼 레트로바이러스' 최근호와 18∼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항바이러스 세계 정상회의(BIT Life Sciences' 2nd Annual World Summit of Antivirals 2009)'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에이즈 환자에게 홍삼을 장기간 복용시킨 결과, 에이즈 진행을 나타내는 척도인 `면역세포의 감소현상'이 느려졌다. 또 에이즈 표준치료제와 홍삼을 함께 복용한 환자들은 치료제만 단독으로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덜 발현돼 면역세포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홍삼 복용으로 에이즈 바이러스 유전자 `네프(nef)'가 파괴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조 교수는 "흥미롭게도 1988년 에이즈 감염을 진단받은 한 환자는 네프 유전자가 최근 파괴되면서 몸속 면역세포수가 1천개 이상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소개했다.

에이즈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유전자의 치환이나 삽입으로 항생제처럼 예외 없이 내성이 생기는데, 홍삼은 이와 반대로 유전자를 다양하게 결손시킨다는 게 조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치료목적으로 사용된 어떤 식품이나 치료제가 해당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파괴한다는 개념은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에이즈 감염자에게서 유전자 파괴가 아주 드물어 지금까지는 감염자의 예후와 바이러스 파괴와의 관련성이 잘 정립돼 있지 않았지만, 일련의 연구결과들을 통해 기존의 개념이 수정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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