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두식 교수는 각주 표기 누락 정도의 실수를 범한 것이 아니다."
문화예술시민단체 '예술과 시민사회'는 2008 부산 비엔날레조직위원회 위원장 이두식(60·홍익대·사진)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본문의 85% 이상이 전면적으로 표절됐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와 함께 대필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다른 필자의 작가론 표절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예술과시민사회 오상길(50) 대표는 28일 서울 아르코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이 교수가 전면 표절을 각주 표기 누락 정도의 문제로 축소시키고, 또 마치 자신이 억울한 상황에 놓인 것처럼 연출했다고 비판했다.
오 대표는 "24일과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락가락한 이 교수의 발언으로 볼 때 그는 24일까지도 표절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문제의 논문이 대필됐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절의혹 제기로 난처해진 처지를 모면하려고 '작가론'이 학술논문보다 엄격함이 덜 요구되거나 저급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 것도 유감"이라면서 "이 교수의 발언은 학술연구 풍토 조성에 힘써야 할 현직 대학교수로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며 수준 높은 논문을 생산한 다른 연구자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이번 문제 제기는 이 교수 개인의 부정행위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미술계에 만연한 표절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자정노력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술계가 빠른 시간 내에 자정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또 다른 표절의혹 논문들을 연속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표절의혹을 한·일 양국간 문제로 확대할 뜻도 있음을 암시했다. 일본 교토 조형예술대학이 통과시킨 이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에는 국내 석사학위 심사도 통과하지 못할 지경으로 진술오류가 많다는 것이다.
예술과시민사회는 곧 현지 언론에 이 교수 논문을 조사한 자료를 보낼 예정이다.
유상우기자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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