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장 "휴교령 발령하지 않는 이유는.."

입력 2009. 10. 27. 09:36 수정 2009. 10. 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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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 김현정의 뉴스쇼 > ]

-감염자 1% 넘으면 휴교령 효과 없어-전파속도와 사회적 파장 종합 고려-확진검사 없이 타미플루 처방 가능-가족 감염돼도 본인 증상없을땐 등교

■ 방송 : FM 98.1 (07:00~09:00)■ 진행 : 김현정 앵커■ 대담 :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신종플루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어제도 신종플루로 인해 초등학생 2명을 포함해서 5명이 사망했고요. 휴업 한 학교 수는 지난 일주일 동안 3배로 늘어났습니다. 하루에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가 4천 명이 넘었죠. 특히 미국에서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정확한 상황을 알아야 불안감도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요. 질병관리본부 이종구 본부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 미국의 이야기까지 들어서 더 심난한데요, 우리 상황은 어디까지 온 겁니까?

◆ 이종구 > 하루에 한 4500명 정도 환자가 확진되고 있는데요. 사실 이것은 확진의 경우고 실제로 확진되지 않은 환자를 포함해서는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일주일 단위로 의심 증세를 가진 사람들을 조사 중인데, 천 명 중 9명 정도는 감기 증세를 가진 사람들이 의료기관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80%가 10대 미만입니다. 19살 미만, 다시 말해서 초․중․고등학생이 80%정도 생기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투약하는 환자 수도 하루에 2만 명 가까이 증가하고 있죠.

◇ 김현정 앵커 > 그렇다면 대유행 단계 혹은 2차 유행 단계, 이렇게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건 아닌가요?

◆ 이종구 > 1차, 2차가 아니고 저희는 외국에서 환자가 들어오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국내 감염이 확산되는 시점에 들어서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죠. 초기에는 해외 여행객에서부터 시작했지만 현재는 국내 사람들을 대상으로 감염이 시작돼서 본격적인 유행 단계에 들어갔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들의 대책은 환자를 조기에 치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과거에는 거점 의료기관 중심으로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서 정책이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2차 감염보다는 모든 의심되는 환자는 조기에 치료해라, 타미플루 조기에 처방 받아서 악화되는 것을 막아라, 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잘 봐달라, 하는 이야기가 되겠죠. 학교 갈 때 다 나았다, 하는 진단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이제는 학교에서도 의심되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조치 때에 진단서를 요구하지 않고요. 다시 등교할 때도 요구하지 않고요. 회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진단서 요구하지 마시고 타미플루 처방 받았다, 하는 처방전만 가지고도 충분히 이 사람이 학교를 가지 않도록 하는 조치에 응하도록 이렇게 저희가 준비 중에 있고요.

◇ 김현정 앵커 > 그런데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중앙대책본부를 만들고 전국에 휴교령을 발령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도가 됐었거든요. 그건 안하는 걸로 결정이 났다고요?

◆ 이종구 > 위기 단계로 올리는 것은 질병이 가지고 있는 전파 속도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파장이나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사망하느냐, 이런 것을 포함 한 종합적인 검토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그 단계로 올릴 필요가 없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조치는 경계 단계를 넘어 심각 단계에 관련된 조치들은 다 취해서 시행 중에 있죠.

◇ 김현정 앵커 > 학교를 중심으로 확산이 너무나 눈에 띄게 빨라지는 게 분명하기 때문에 적어도 학교에 대한 대책은 강하게 마련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이종구 > 학교에서 전파가 많이 일어나는데요. 사실 1차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의 휴교 조치 문제는 학급 또는 반 전체 휴교가 아닌 학생에 관한 조치로 끝내는 것이 중요하고요.

◇ 김현정 앵커 > 그게 더 나을까요?◆ 이종구 > 네. 왜냐하면 사회적으로 1%정도의 감염자가 발생하면 휴교령 같은 것이 전파 속도를 늦추거나 하는 그런 조치로서 합당치 않다는 것이 각국 정부의 의견이고 저희들도 그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일시적으로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가정 내에서 감염이 일어나고, 또 사회적으로 감염이 일어나기 때문에 전국적인 조치는 현재 취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 청취자들 질문 몇 가지만 추려보겠습니다. 여러 청취자가 주신 질문입니다. "형제 중에 한 명이 감염됐다. 다른 형제는 학교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부모는 직장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이종구 > 본인에게 증세가 있으면 그때는 감염 된 것으로 보고 빨리 치료를 받아야하지만 전파가 그렇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집안 내에서도 서로 같이 물수건을 쓴다거나 수건을 쓴다거나 수저를 쓰지 않는다면 전파는 일어나지 않고요. 집 안에서도 남한테 옮기지 않도록 조심해주시면 문제는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 학교가도 되고, 직장가도 되는 거고요?◆ 이종구 > 증세가 없다면 학교에 나가지 않을 이유가 없는 거죠.◇ 김현정 앵커 > 독감 백신과 플루 백신을 접종을 같이 해도 되는가, 이런 질문도 있네요. ◆ 이종구 > 독감이나 플루나 같은 말입니다. 계절 독감은 이미 예방접종을 하기에는 시점 상 늦었습니다. 왜냐하면 백신이 다 떨어져서 없고요.

◇ 김현정 앵커 > 이미 하신 분들 같은 경우는 신종플루 백신 또 맞아도 괜찮습니까?◆ 이종구 > 괜찮습니다. 신종플루 백신이 공급되면서 오늘부터 1차적으로 의료기관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하고요. 2주 정도 지난 다음에 소아용 백신이 허가가 나면 곧 학교를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부터 예방접종이 실시되는데 안전성 문제 말입니다. 안전성에 대해서 계속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 이종구 > 이 백신은 굳이 말씀드리자면 계절 백신과 똑같습니다. 안전성 문제에서는 계절 백신이 확보한 안정성이나 신종플루 예방 접종약이 가진 안정성이나 똑같습니다. 너무 우려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 김현정 앵커 > 얼마 전에 대한소아과학회의 발표를 보니까, 학생 개인에 대한 건강 평가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단체 접종을 실시할 경우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 이종구 > 그건 소아과학회에서 일부 잘못 된, 와전 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예방접종을 할 때 소아과학회와 같이 의논해서 하기 때문에 그럴 우려는 없습니다. 저희들이 예방접종에 동의를 반드시 하도록 부모님과 협의해서 동의를 하고, 사전에 예방접종에 관련된 사전 예진표를 만들어서 담임선생님이 확인하고 예방접종 전에 반드시 의사선생님이 확인하고 그 다음에 예방접종을 하는 거죠. 굳이 본인이 맞지 않겠다면 저희들은 강제로 예방접종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앵커 > 초․중․고등학생이 750만 명 정도 되는데 두 달 만에 이 아이들을 다 접종시키려면 의료진 5명이 한 조가 되어서 하루에 500명씩 접종해야 한다고 하는데, 의사들이 100명씩 예진하고 주사 놓으려면 손이 떨리고 힘이 없어질 정도로 무리하다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거든요.

◆ 이종구 > 그래서 저희들은 소아과학회라든가 지역 의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역 의사회에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확보하고 있는 의사들이 있는 반면에 또 지역에 의사들이 있지 않습니까? 적극적으로 학교에 전염병이 번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 의사회도 참여해서 이 사업에 동참해주셔야 합니다.

◇ 김현정 앵커 > 의료진을 좀 더 확보할 거라는 말씀이신가요?◆ 이종구 > 그렇습니다.◇ 김현정 앵커 > 그렇다면 5명이 한 조가 돼서 하루 500명을 접종하는 수치는 바뀔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종구 > 더 의사를 확보해서 안전한 예방접종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현정 앵커 > 몇 명까지 목표로 하고 계십니까? ◆ 이종구 > 그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의사가 많으면 그만큼 더 많이 접종할 수 있는 거고요, 의사가 적으면 적게 접종할 수 있는 거고요. 실제로 목표는 저희들이 500명을 이야기하지만 안 맞거나 그런 분들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가서 12월에 맞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 넉넉하게 확보가 돼서 학부모들이 그런 걱정하지 않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 이종구 > 지역 의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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