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등 전염병 확산 저지에 SNS 소통 효과적"

2016. 4. 1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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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유우현 교수팀 'SNS 커뮤니케이션의 효과' 논문서 밝혀 SNS서 메르스 정보 본사람 '예방 적극적'..정작 글쓴이는 '소극적'
[연합뉴스 자료사진]

동국대 유우현 교수팀 'SNS 커뮤니케이션의 효과' 논문서 밝혀

SNS서 메르스 정보 본사람 '예방 적극적'…정작 글쓴이는 '소극적'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지난해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다양한 정보교류가 메르스 확산을 저지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메르스 예방 효과는 SNS에 정보를 올리는 사람보다는 SNS를 통해 정보를 받아보는 사람에게서 더 컸다.

동국대 서베이앤헬스폴리시리서치센터 유우현 교수와 국립암센터 박기호 교수, 성균관대 인터렉션사이언스학과 최두훈 박사 연구팀은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SNS 커뮤니케이션의 효과: 한국에서 메르스 정보의 표현과 수용이 예방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최근 펴냈다.

이 논문은 국제 학술지 '인간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r)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설문에서 응답자들이 메르스 관련 정보를 SNS에 올리거나 공유한 빈도, SNS에서 메르스 관련 정보를 본 빈도, '메르스 감염을 피할 수 있다'는 답, '메르스에 걸릴 수 있다'는 답, 비누로 자주 손을 씻을 의향, 기침할 때 입과 코를 가릴 의향 등 변수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조방정식 모델'로 관측했다.

분석 결과 페이스북(facebook)이나 트위터(twitter) 등 SNS를 통해 메르스 관련 정보를 자주 보고 접한 사람일수록 손 씻기와 기침 에티켓 준수 의도가 높았다.

반면, 직접 SNS에 메르스 관련 정보를 올리고 공유한 사람일수록 메르스 예방법 실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과 관련, 메르스에 대한 '위협감'(perceived threat)과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등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메르스 관련 다양한 정보를 SNS를 통해 많이 접하면 접할수록 메르스에 대한 위협을 느끼게 돼 경각심을 갖고 손 씻기, 기침 시 에티켓 준수 등 보건 매뉴얼을 더 잘 지키지만, SNS에 메르스 관련 정보를 많이 생산하고 공유할수록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메르스에 걸릴 확륙이 낮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편견'이 강해져 예방법 실천에 소홀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심리가 메시지 표현자는 자기중심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성향이 강해 메시지 표현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끼고, 메시지 수용자는 수많은 정보 가운데서도 위협적인 메시지를 더 기억하고 설득력 있게 듣는다는 기존의 학설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유우현 교수는 18일 "그동안 SNS를 이용한 소통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유언비어를 양성하는 채널 등 주로 부정적으로 인식됐다"면서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보건 등 위기상황에서 SNS가 새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교수는 따라서 SNS 커뮤니케이션이 통제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되며 공중보건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전염병 확산 등 다양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용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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