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 중국서 '탈북자 강제 송환' 공개 비판
"中 강제송환 때문에 탈북 성공 확률 50%에도 못 미쳐"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 탈북 여성이 중국을 방문해 공개적으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송환을 비판했다.
이현서 씨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이 쓴 책 '일곱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의 출판 홍보차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정부는 탈북민이 붙잡히지 않고 안전하게 중국을 거쳐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중국은 우리가 거쳐야 할 나라지만, 많은 사람이 여기서 붙잡혀 (송환되면서) 탈북 성공 확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1997년 탈북해 중국을 거쳐 현재 한국에서 사는 이씨는 1990년대 중국 당국에 붙잡혀 심문을 당했고 이후에도 11년 동안 송환 압박에 시달리며 당국의 눈을 피해 살았다고 설명했다.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탈북민이 북한에 송환될 경우 고문과 감금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내가 중국 정부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면서도 "중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정부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리고자 했다"고 공개 비판 취지를 설명했다.
탈북민이 이처럼 중국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하고 자신의 책을 출간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는 전했다.
한편 이씨는 중국을 방문하기 전 한국 정보당국 관계자가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중국 방문을 만류했다며 "그들은 내가 중국에 있는 동안에는 북한에 대해서만 말하고 중국, 특히 중국 정부는 건드리지 말라고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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