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의원 C형간염 감염자 총 82명..검사율 아직 '절반'(종합)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2015. 12. 6. 18: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항체 양성 82명, 바이러스 감염상태 56명 드문 유전형태 1a형 39명..나머지 대부분 바이러스 소량으로 1형까지만 확인 치료비가 문제..1a형 39명 17.5억 넘어..나머지 환자, 추가감염자까지 20억 넘길 듯
서울시 양천구 다나의원.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서울시 양천구 다나의원 이용자들 중 C형간염 양성자가 총 82명으로 늘었다. 이틀만에 4명이 늘어난 수치다. 전체 이용자들 중 검사율이 이제 겨우 절반을 돌파해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은 높다.

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으로 다나의원 전체 이용자 총 2268명 중 1145명이 양천구보건소를 방문해 항체 검사를 받았다. 이 중 82명이 양성 결과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82명 중에선 56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현재 감염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증합병증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

56명 가운데에는 유전자 형태가 1a형이 39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대부분 1형인 것까지만 밝혀졌지만 바이러스가 소량으로 검출돼 a, b형은 구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감염자 전체가 1a형으로 나왔다는 질병관리본부측 설명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앞으로의 문제는 치료비 지원 여부로 번질 전망이다. 치료법은 감염된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나라 환자들에 많은 1b의 경우 치료비가 수백만원에 그치지만 이달 초 출시되는 1a형 치료제는 아직 보험적용이 이뤄지지 않아 치료비용만 수천만원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기존의 다른 유전자형 치료제는 비싸지 않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1a형 치료제의 경우 3개월 비보험 치료 비용은 4500~46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감염상태인 56명 중 39명이 1a형이기 때문에 일단 이들에 대한 치료비는 17억5000만원을 넘긴다. 나머지 유전자 유형의 치료비와 앞으로 추가 감염 가능성까지 합치면 총 치료비는 2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C형간염이 법률에 규정하고 있는 국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치료비 지원 불가 방침을 내비쳤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C형간염 관련 치료비용에 대한 지원은 현행규정상 어렵다”며 “대신 검토해 피해자들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치료비용은 다나의원 K원장이 경찰로부터 혐의가 확정될 경우 물어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과거 비슷한 사례에서도 법원은 병원에 감염 환자들에 대한 배상을 판결한 적이 있다.

K원장과 부인은 피해 부분에 대해 보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격이 문제다. 감염자당 치료비용이 4000만원대를 훌쩍 넘기기 때문에 모든 감염자들에 보상이 가능하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된 의료분쟁조정법상의 손해배상금 대불제도를 활용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조정과 법원의 판결 등으로 손해배상액을 산정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발생한 손해만을 인정하고 정신적 피해나 기회비용 등은 사실상 배상이 어렵다.

손해배상 대불제도는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돈을 지급할 의무가 있음에도 지급할 사정이 안될 때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상대로 돈을 대신 지급해 달라는 ‘대불신청’을 하는 장치다. 중재원이 허위청구 여부 등을 심사한 후 환자에게 의료기관 대신 배상금을 지불한다.

lys38@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