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지막 메르스 환자 사망..세계 최장 5달반 투병(종합)
6개월여만에 메르스 감염자 '제로'…다음달 23일 종식 선언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김예나 기자 = 국내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로 남아있던 80번 환자가 합병증 등의 후유증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지난 5월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6달여만에 한명도 남지 않게 됐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국제기준에 따라 이날부터 28일 후인 다음달 23일 메르스 공식종식을 선언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80번 환자(35)가 25일 오전 3시께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80번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던 사람으로, 항암제를 투여로 면역력이 떨어진 까닭에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을 반복하는 등 명확하게 음성 판정을 받지 못했다.
당초 지난 1일 완치 판정을 얻었지만 열흘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하기도 했다.
이 환자는 5월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지난 6월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72일 동안 투병생활을 해와 전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메르스와 싸워왔다.
80번 환자의 사망으로 현재까지 사망한 메르스 환자수는 38명이 됐다. 메르스 치사율도 20.4%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된 날로부터 메르스 최장 잠복기간인 14일의 2배, 즉 28일이 지나는 시점을 메르스 공식 종식 시점으로 삼고 있다.
다만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한국의 상황에 대해 '전파 가능성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라는 판단을 한 바 있어서 공식 선언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bkkim@yna.co.kr
yes@yna.co.kr
- ☞ 5t쓰레기더미 집에서 산 가족…실직·퇴학 가정붕괴
- ☞ 배우 정찬, 결혼 3년여만에 협의 이혼
- ☞ 한국계 미국인 남편의 '사랑편지'에 미국 전역 감동
- ☞ '여중생 조건만남' 모텔 유인 떼강도…10∼20대 7명 구속
- ☞ "딸? 아들? 여성 손가락 길이에 비밀있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메르스 환자 '0명'까지 190일..환자 186명중 38명 숨져
- 마지막 메르스 환자 기저질환 치료 놓고 논란
- 방역당국, 메르스 종식 선언 조심스러운 이유는
- '메르스 교훈' 벌써 잊었나..갈길 먼 방역 안전
- 마지막 메르스 환자 결국 사망..국내 메르스 사태 일지
- "사랑해요" 사고 전날이 마지막…헬기 순직 조종사 아내 오열 | 연합뉴스
- 미얀마서 규모 7.7 강진…건물 다수 붕괴·대규모 사상자 발생(종합2보) | 연합뉴스
- "기부 안하나요"·DM 발송도…유명인에 산불 피해지원 강요 논란 | 연합뉴스
- 아시아나 필리핀발 인천행, 기장이 여권 잃어버려 15시간 지연 | 연합뉴스
- 억만장자 베이조스 재혼에 설레는 베네치아…"수백만 유로 특수" | 연합뉴스